다저스가 이번 드레프트에서 11라운드로 뽑은 버네가스(A.J. Vanegas)는 현재 스텐포드 마무리투수를 담당하고 있는 우완투수입니다.
92년 8월생으로써 6피트 3인치 215파운드의 몸입니다.
버네가스는 고딩 졸업반이었던 2010년에 파즈가 7라운드로 뽑으면서 무려 2M의 오퍼를 했지만, 그걸 거절하고 대학행을 선택하였습니다.
지난 해에는 오클랜드의 19라운드로 지명되었지만, 지난 해 내내 부상으로 자신의 가치가 낮아진 것을 이유로 계약하지 않고 다시 대학으로 돌아갔다가 이번에 지명되었습니다.
버네가스는 지난 해 봄만 하더라도 1라운더 혹은 셔플픽에 거론될 선수였지만, 헤르니아 디스크로 인해 많은 출전을 하지 못한 것이 가치하락의 주요원인이 되었습니다.
1학년이었던 2011시즌에는 40.1이닝동안 31K/20BB 2.62ERA를 기록하였고, 2학년이었던 2012시즌에는 65.1이닝동안 53K/37BB 5세이브를 기록하였습니다.
지난 해는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는데, 8경기 8.2이닝을 투구하면서 12K/4BB를 기록하였으며, 올해 부상에서 회복되어 38.2이닝동안 28K/14BB를 기록하였습니다.
일단 마무리투수답지않게 많은 삼진을 잡아내지 못하면서도 많은 볼넷을 허용하는 투수이기때문에 다저스가 어떻게 키우느냐가 문제인데, 지금으로써는 볼넷을 줄이기 위해 메케닉을 손 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고딩때만 하더라도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대학에서 마무리투수를 담당하면서 3가지 구질이 필요없게 되자 커브를 버렸는데, 부상 전에는 95~98마일을 꾸준히 기록했다고 하는군요.
지난 해 드레프트전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강력한 몸으로 아주 빠른 암슬롯으로 쉽게 빠른 페스트볼을 뿌릴 수 있지만, 엉덩이가 꾸준히 고정되지 못하면서 공이 자꾸 sails inside(우투수인 버네가스가 우타자를 상대로 공이 몸쪽으로 파고드는 현상)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페스트볼을 미래에 70점이 될 수도 있는 플러스-플러스 가능성이 있지만, 문제는 커멘드가 일정치못하기때문에 그걸 바로 잡는다면 20-80스케일에서 70점의 페스트볼로 도달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슬라이더 역시 커멘드의 일정치못함으로 인해 등급을 스스로 깎아먹는 구질이 되었지만, 늦게 브레이킹되는데다가 좋은 릴리스포인트에서 던지는 그의 슬라이더는 다량의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좋은 구질이라고 합니다.
체인지업은 마무리투수의 특성상 잘 던지지 않는 구질이지만, 지금 상태로는 '던질 수는 있는' 구질이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베네가스가 11라운드에 뽑힌 선수이기때문에 다저스는 그에게 10만불 이상의 금액으로 계약한다면 10만불에서 초과된 금액만큼은 올해 다저스의 슬롯머니에 더해지게 되는데, 지난 해 부상에서 회복된 그가 얼마나 요구할지, 그리고 시니어 시즌을 보낸 버네가스이기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금액이 필요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맞물려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중에 버네가스와 비교되는 선수는 2명이 있는데, 필리스의 셋업맨인 바스타도(Antonio Bastardo)와 토론토의 선발투수였던 모로우(Brandon Morrow)입니다.
일단 버네가스의 소속팀인 카디널즈가 칼리지 WS 토너먼트에 진출해있는 상태이기때문에 스텐포드가 엘리미네이션되면 바로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