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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볼스테드 (Chris Volstad), 스카우트 리포트

MiLB/MLB Prospects

by Dodgers 2013. 12. 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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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두산 베어스가 우완 투수인 크리스 볼스테드와 계약에 접근했다는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있는 팬이라면 한번은 들어 봤을 선수입니다. 마이애미와 컵스에서 선발투수로 활약을 했던 선수이고....전성기때 기대치를 고려하면 한국에 올 이름값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2011년부터 시작이 된 부진한 모습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용병으로 한국행을 선택한 모양입니다.

Doosan Bears are close to signing pitcher Chris Volstad

올해도 콜로라도 로키즈의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서 6경기 등판을 하기도 했지만 난타를 당했군요. AAA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는데 아무래도 싱커볼 투수가 땅볼 유도가 쉽지 않은 콜로라도 지역에서 뛰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크리스 볼스테드의 커리어 성적:
http://www.baseballamerica.com/statistics/players/cards/40475
http://www.fangraphs.com/statss.aspx?playerid=9901&position=P
http://www.milb.com/milb/stats/stats.jsp?pos=P&sid=milb&t=p_pbp&pid=458690

Ranked Baseball America #97 prospect after the 2005 season
Ranked Baseball America #40 prospect after the 2006 season
Ranked Baseball America #58 prospect after the 2007 season

3년 연속 BA TOP 100 유망주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마이너리그 시절에는 탑 유망주로 평가를 받았던 선수입니다. 올해 한국을 찾은 용병중에서 BA 유망주 랭킹에서는 가장 좋은 선수입니다. 아무래도 2005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 (전체 16번)을 받은 신체조건이 매우 좋은 고교선수였기 때문에 유망주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6피트 8인치, 230파운드의 거대한 신체 조건을 가진 선수로 운동능력이 좋기 때문에 투구 동작을 잘 반복한다는 평가입니다. (6피트 7인치가 넘는 신장을 가진 선수들은 투구폼을 잘 반복하지 못하고 릴리프 포인트가 흔들리기 때문에 생각보다 성장을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는데 근래 나오는 리포트를 보면 크리스 볼스테드도 릴리프 포인트가 흔들리는 편이라고 하더군요. 마이너리그 시절에는 그런 지적이 많지 않았는데....요즘 키가 큰 선수들은 고의로 신장을 6피트 6인치보다 작게 표시를 하더군요.)

직구는 89~92마일 수준에서 형성이 되는데 볼끝의 움직임이 우수하기 때문에 땅볼을 많이 유도한다고 합니다. (싱커볼 투수라고 보는 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커브볼은 80마일 수준에서 형성이 되고 있으며 체인지업 (83~84마일 수준)도 수준급이라는 평입니다. 터프한 정신력을 가진 선수로 타자와의 승부를 즐기는 편이라고 합니다. (이건 싱커볼 투수들이 갖는 특징이죠.) 마이너리그 시절 리포트를 보면 미래에 근육이 더 붙는다면 싱커의 구속과 움직임이 나아질 것이라는 평을 받았지만 그렇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마이너리그 시절에 제 2의 데릭 로우가 될 수도 있다는 평을 받았지만 결국 싱커의 움직임이 부족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메이저리그에 승격이 되기 직전인 2008년 리포트를 보니 좋은 제구력을 갖고 있는 싱커볼 투수지만 투구 매커니즘이 흔들리기 때문에 릴리프 포인트가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건 현재 두산에서 선발투수로 뛰고 있는 니퍼트가 마이너리그 시절에 받았던 평과 유사합니다. 아무래도 큰 신장을 갖고 있는 선수가 겪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인지....)


2008년 메이저리그에 승격이 되었을때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미래에 마이애미 마린스의 에이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2009~2011년 사이에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러웠습니다. 미래에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점 사라졌죠. 싱커볼 투수이기 때문에 피안타가 많은 것은 피할 수 없었겠지만....전체적으로 너무 치기 적당한 공이라는 평이 많았죠. 뭐...당시 마이애미의 내야수들의 수비력이 평균이하이기도 했고....2012년 카를로스 잠브라노의 트래이드 파트너로 시카고 컵스로 트래이드가 되었지만 (사실...버려졌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겁니다.) 2012년 컵스에서도 부진했습니다. 이때 컵스가 시즌을 포기한 상태에 정규시즌을 치뤘기 때문에 21경기나 선발 등판을 했지.포스트시즌을 놀리는 팀이었다면 일찍 방출이 되었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6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가 111이닝이나 투구한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죠. 2012년시즌이 끝난 후에 콜로라도 로키즈와 계약을 맺고 재기를 노렸지만 시즌 초반 난타를 당했고 2013 시즌 대부분을 AAA팀에서 보냈습니다. 정규시즌이 끝난 이후에 LA 엔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는데 계약을 파기하고 두산 베어스와 계약을 맺은 모양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마이너리그 베테랑 선수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을 당시에 계약을 파기하는 조항을 넣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두산이 따로 이적료를 지급하지는 않았을것 같습니다. 올해 크리스 볼스테드가 마이너리그/메이저리그에서 투구한 동영상을 좀 찾아보고 싶은데.....검색이 되질 않네요. 어차피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뛰던 2009~2012년 동영상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현재 모습은 다를 수도 있는데....일단 가장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2012년 투구 동영상을 몇개 붙입니다.









제가 보기에는...싱커볼이 위력적이지는 않네요. 오히려 80마일 근처에서 형성이 되는 커브볼이 더 좋은 공으로 보이는군요.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싱커를 던지던 데릭 로우의 싱커볼을 많이 봐서 그런가....움직임이 좋은 싱커는 절대 아니네요. 막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당시의 동영상과 비교해 보니....릴리프 포인트가 다르네요. 아무래도 부진한 모습이 계속이 되니까..여러가지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좋은 성과를 가져오지는 못한 모양입니다.





 


2013년 AAA팀 성적이 부진하기는 하지만 크리스 볼스테드가 뛴 리그가 PCL이고 "Colorado Springs"에서 뛰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악은 아니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2009~2012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 100이닝 투구했다는 점은 다른 용병투수들과 비교해서 큰 장점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1986년생으로 건강한 몸을 갖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고....메이저리그에서는 생존할 수 없었던 싱커볼투수였지만 2M가 넘는 신장을 가진 선발투수가 던지는 싱커볼을 볼 기회가 많지 않은 한국에서는 희소성을 가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제가 동영상을 봤을때는 한국에서는 싱커볼보다 커브볼이 더 위력을 발휘할 수 있어 보이는데...이게 통할지가 성공의 관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는데 21.2이닝을 투구하면서 5.4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이 볼넷숫자/홈런수는 무난한데.....위기상황에서 집중타를 맞았네요. 아무래도 압도적인 구종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위기상황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해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가 한국에 올 경우에 성공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편인데...이선수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2008~2009년 던지는 모습을 몇번 봤을때 좋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에.....혹시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두산은 용병타자로 호르헤 칸투를 영입했고 외국인 투수로 크리스 볼스테드를 영입함으로써 용병선수 이름값만 놓고 보면 정말 최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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