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락 피터슨 (Brock Peterson), 스카우트 리포트

삼성 라이온스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잠시 뛰기도 했던 브락 피터슨을 용병타자로 영입했다는 소식이 전했습니다. 투수로 영입한 J.D 마틴에 비해서 이름값이 떨어지는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일단 올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의 AAA팀에서 0.296/0.364/0.531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선수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올해 브락 피터슨이 뛴 리그가 PCL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아주 대단한 성적은 아니지만....) 1983년생으로 나이도 적절하고....포지션이 1루수이기 때문에 아마도 삼성에서는 지명타자 또는 1루수로 출전을 하겠네요...채태인/이승엽과 어떻게 플레잉타임을 나눌지 궁금하네요. 좌익수로 뛸 수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브락 피터슨의 커리어 성적:
http://www.baseballamerica.com/statistics/players/cards/70972
http://www.milb.com/milb/stats/stats.jsp?sid=milb&t=p_pbp&pid=453857

사실......2002년 드래프트에서 49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마이너리거 시절에도 한번도 팀의 TOP 30 유망주 랭킹에 포함이 된 적이 없어서....참고할 만한 스카우트 리포트를 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2011-2012년 독립리그에서 뛰었다는 것을 보면.....마이너리그에서도 거의 버림을 받았던 선수였는데....원래 2010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야구선수로 희망이 없다고 판단을 하고 대학에 진학을 할 예정이었다고 하는데 독립리그에서 불러주는 팀이 있었고 그팀에서 뛰면서 야구 선수로써의 생명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당시 감독이 이선수가 배트를 잡을 때 손의 위치를 좀 수정해 주었다고 하는데 이후에 타격적인 측면에서 큰 발전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올해 인터내셔널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이기 때문인지 올해 플레이 동영상은 많이 구할 수 있습니다. 올해 AAA팀 올스타전에도 출전을 하기도 했네요.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타구의 질은 좋습니다. 문제는 배트 스피드가 그렇게 빨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인데....제 생각에 몸쪽으로 붙이는 빠른 공에 고전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체형을 봤을때 스피드가 크게 부족한 선수로 보이지는 않으며 타구의 질을 보니 실투는 용서가 없을것 같습니다. 밑에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데뷔를 한 브록 피터슨의 동영상을 붙입니다.

전형적인 장사체형을 갖고 있는 선수로 세인트루이스가 외야수로 출전 시킬 계획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보니 삼성에서도 일단 좌익수로 실험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내 프로야구 구단이 용병으로 영입한 좌익수에게 수비적인 측면에서 큰 기대를 하지 않을테니...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 첫 안타 동영상을 보면 많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 팬들이 기립 박수를 쳐주는데..사실 25살이전에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하면서 사실상 메이저리그에서 볼 기회 자체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이선수는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해서 30살까지 노력했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받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큼 근성은 갖고 있을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선수들이 용병으로 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죠.

올해 AAA팀에서 기록한 성적을 보면 알겠지만 좌투수에게 상당한 강점을 보여주고 있는데 스윙 자체가 좌투수에게 강점을 보이는 스윙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아마 한국에서도 좌투수들에게 강점을 보여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쉬움 점이라고 한다면 타자에게 유리한 PCL에서 뛰면서도 볼넷/삼진 비율이 인상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타율도 좀 낮은 편이고...올해/지난해 AAA팀에서 외곽으로 빠지는 공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좀 체크해 보고 싶은데 동영상을 찾아 보기가 힘들군요. 스윙 자체가 그공에 약점이 좀 있을것 같은데.....일단 올해 AAA팀에서 준수한 성적을 보여준 선수이고 한참 전성기에 있는 선수를 영입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줄 수 있지만...좀 불확실성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시범경기/정규시즌 초반 모습을 좀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