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2019~20년 FA시장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계약으로 선수를 영입하였습니다. 2019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논텐더가 되었던 전 마무리 투수 블레이크 트라이넨과 1년 10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2020년 연봉으로 750~800만달러로 예상이 되는 금액을 지불할 의사가 없어서 논텐더를 시킨 선수가 블레이크 트라이넨인데...논텐더가 된 이후에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보여주면서 몸값이 예상보다 많이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에 57경기에 등판해서 58.2이닝을 소화하면서 4.91의 평균자책점과 1.62의 WHIP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을 고려하면 1000만달러라는 연봉은 어울리지 않는데..아마도 2018년에 기록한 0.78의 평균자책점과 0.83의 WHIP가 다저스가 1000만달러라는 큰 돈을 지불한 이유인것 같습니다.
2018년과 2019년 성적을 비교하면 9이닝당 허용한 볼넷이 9이닝당 2.4개에서 5.7개로 증가한 것이 성적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2019년에 블레이크 트라이넨의 어깨와 등쪽 부상의 영향인지..아니면 FA시즌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는 알수 없지만..2020년에 다저스가 이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1000만달러를 낭비한 계약이 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일단 제가 흔들리면서 9이닝당 피홈런도 2018년 0.2개에서 1.4개로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다저스의 홈구장이 오클랜드의 홈구장보다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기 때문에 2020년에는 더 많은 홈런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다저스는 아마도 2019년에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평균 97마일의 싱커와 88마일의 슬라이더, 93마일의 커터를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살아날수 있다고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에 던진 구종을 살펴보니..2018년과 비교해서 슬라이더의 구사 비율이 줄고 커터의 구사 비율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주로 97마일의 싱커와 93마일의 커터를 던지고 있기 때문에 타자들이 상대적으로 타이밍을 맞추기 좋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직구와 약 10마일정도의 구속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슬라이더의 구사 비율을 2018년 수준으로 늘리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일단 2019년 시즌 막판에 발생한 등쪽 문제를 잘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겠지만 1000만달러의 연봉을 지불하는 선택을 한 만큼 2020년에는 60이닝 정도를 던져주면서 3.50이하의 평균자책점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2019~20년에 보강해야 하는 1순위로 불펜을 꼽았는데...그 해결책으로 영입이 된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2020년 다저스의 경기후반도 답답한 흐름을 보여줄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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