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한때 그렌키(Zack Greinke)는 4할을 기록할때가 있었다. 그리고 결국에 그렌키는 그 시즌을 3할을 넘게 기록하면서 마감하였는데, 해서 사람들은 투수가 스스로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끼곤 했었다. 하지만, 그건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그렌키는 4할을 계속 유지하지 못했고, 올시즌에는 2할정도의 타자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렌키는 투수이며, 투수는 기본적으로 좋은 타격을 하지 못하는 타자이기도 하며, 단일 시즌에 투수가 기록하는 스텟은 아주 적은 샘플사이즈를 기록할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렌키가 놀라운 기록을 이어갈 것이라는 생각을 이제 더 이상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그렌키는 스물스물 그렌키의 (타격)스텟이 개선되고 있다. 그리고 그렌키는 현시점에서 어느 정도 (타자로써)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거의 타자같은 모습을 나타나고 내고 있다.
2012시즌 이후 그렌키는 173타석을 소화했는데, 같은 기간 적어도 50타석 이상 부여받은 투수는 총 107명이 있다. 그 카테고리에서 그렌키는 wRC+가 1위이며, 유일하게 3할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IOS지수가 1할을 넘는 4명의 투수가운데 한 명이다. 그렌키 다음으로 좋은 출루율을 기록하는 선수가 (고작) .243에 불과하다. 일부 사람들은 빅잠(Carlos Zambrano)가 투수로써 좋은 타자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의 wRC+는 57이며, 볼넷을 하나 얻을때마다 24번의 삼진을 당하는 타자였다. 가야르도(Yovani Gallardo)가 빅잠과 비슷한 느낌인데, 그의 wRC+는 41이며, 볼넷을 하나 얻을때마다 12번의 삼진을 당하였다. 우드(Travis Wood)는? 우드도 47wRC+를 기록중이며, 볼넷 하나당 22번의 삼진을 당했고, 리크(Mike Leake)는 57wRC+이며, 볼넷 하나 당 12번의 삼진을 당했다. '좋은 타격을 하는 투수'를 고려할때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지를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우리는 여전히 샘플사이즈가 적은 선수들의 집단들을 논의하고 있지만, 단일 시즌의 성적보다는 3년의 성적이 더 판단하기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래에는 2012~2014년 그렌키와 비슷한 성적을 기록중인 포지션 플레이어들을 비교해놓았다.
위에 도표를 보면, 그렌키는 거의 리그 평균적인 타자같이 타격을 하고 있으며, 선발투수로써는 평균이상의 타격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위의 자료를 보면 확실히 그가 기록한 2013시즌의 타격성적은 운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올해 그렌키는 여타의 불운한 모습이 포착되었지만, 그가 기록한 올시즌 타격성적보다 더 좋은 것을 해내고 있는 편이며, 이런 이유때문에 그가 등판한 날에는 다저스 라인업이 약간은 AL스러운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2012시즌 이후 타자로써 그렌키는 fWAR가 2이상을 기록중이다.
그리고 그렌키는 자신의 어프로치를 계속해서 개선해나가고 있는데, 아래의 표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렌키의 참을성과 비슷한 수치를 조이스(Matt Joyce)와 아이어네타(Chris Iannetta)가 기록중이다. 그렌키는 스트라익에 대해 스윙은 하고 있지만, 바깥으로 빠지는 공에 대한 스윙은 감소하고 있는 편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는데, 2011시즌에 처음으로 NL에 왔던 그렌키는 초구 스윙율이 60%나 되었지만, 지금은 40% 밑으로 내려간 상태이며, 훈련을 통해 더 까다로운 타자가 되었으며, 투수같지 않은 뱃 스피드를 지니게 되었다.
과거로 잠시 거슬러 올라가보자. 그렌키가 훨씬 더 어렸을 적에는 더 잘 쳤을지도 모른다. 그가 막 드레프트되었을때도 물론, 투수로 드레프트되기는 했지만, 로열스에서 방황하던 시절 그렌키는 투수를 그만두고 타자를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고, 당시 감독이었던 힐먼(Trey Hillman)은 인터리그에서 그렌키가 타격을 잘 할 수 있으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엔젤스와 계약이 끝난 후 FA가 되었을때 소시아(Mike Scioscia)는 그렌키가 타격하는 것을 좋아해서 NL로 가더라도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한 적도 있었다.
위의 gif와 같이 그렌키는 괜찮은 어프로치를 가지고 있다. 컨택 스킬조차도 괜찮은 편이며, 2스트라익 이후에는 짧게 치는 타격도 보여주기도 했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의 스윙은 꽤나 파워풀한 스윙이며, 다른 투수들이 타격했을때보다 공을 더 멀리보낼 수가 있다. ESPN Home Run Tracker에 따르면, 이 날 그렌키가 홈런을 때려낼때 뱃스피드는 110마일이었다고 한다. 리그 평균은 103마일인데, 올시즌 카터(Chris Carter)와 세스페데스(Yoenis Cespedes)가 기록한 홈런 시 가장 빠른 뱃 스피드도 110마일이었다고 한다. 그렌키도 이게 가능하다는 것이며, (심지어) 그렌키는 타석에서의 선구안을 유지한체로 이런 파워를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타격이 훌륭한 투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선수로써 그렌키가 그 처음은 아니지만, 그렌키의 성적만을 보면 투타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흔치않은 선수이다. 타자를 상대할때보다 타자일때 낮은 공에 컨택을 더 많이 하고, 투수일때보다 타자일때가 더 높은 컨택율을 자랑하고 있는 그렌키는 2012시즌 이후 .255/.314/.372의 슬레쉬 라인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그렌키를 상대하는 타자들은 .243/.292/.366의 슬레쉬라인을 찍어냈었다. 그렌키는 정말로 일반적인 타자같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투수이다. 그렌키는 심지어 도루도 그 기간동안 3개 시도해서 3개 모두 성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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