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게레로 (Vladimir Guerrero), 은퇴

한때 제가 제일 좋아하던 야구선수였던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공식적으로 은퇴를 했다고 하는군요. 몬트리올에서 뛸 때 정말 좋아했는데....그리고 LA 다저스가 이선수와 장기계약에 합의했다는 루머를 들었을때 정말 만세를 불렀는데...결국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온 노령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은퇴를 했군요.

요즘 도미니카 출신 유망주중에서 5툴 유망주가 등장을 하면 게레로에 비교가 될 만한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이야기 하는데..전 아직도 도미니카 유망주중에서 게레로만큼의 재능을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유망주를 근래에 본 적이 없습니다. 뛰어난 컨텍능력/파워/생산성/스피드/송구능력...부상으로 인해서 커리어 후반에는 지명타자로 뛰었지만 몬트리올 시절의 게레로의 우익수 수비는 준수했습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커리어 성적:

http://www.baseballamerica.com/statistics/players/cards/17683

은퇴후에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하는군요. 종종 이선수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LA 다저스가 이선수를 입단 테스트에서 탈락 시켰다고 이야기 하는데...블라디미르 게레로는 LA 다저스의 입단 테스트를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형인 윌튼 게레로가 LA 다저스의 입단 테스트를 받을 때 함께 따라 왔지만 당시에는 나이가 LA 다저스의 입단 테스를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렸습니다. 게레로가 전성기를 보낼때 항상 잘 모르는 분들이 이걸로 다저스가 보는 눈이 없다고 이야기를 했지만....그건 잘못 알려진 사실입니다. 제 기억에 국내 메이저리그 전문가라고 불리는 기자 분중에 한분이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기사에 언급을 하면서 사실처럼 받아 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졌죠.

그리고 애너하임에 뛸 당시에 LA 다저스에 대해서 좋은 인터뷰를 별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그건...댄 에반스 단장과 계약 합의가 된 상황에서 당시 구단주였던 FOX가 계약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계약이 무산이 되었기 때문에 다저스에게 좋은 감정을 가질리가 없겠죠. 당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단합해서 FA들의 몸값을 후려치면서 그해 FA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죠. 이후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단합이 사실로 들어나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선수노조에 엄청난 돈을 벌금으로 냈죠. 

하여튼 한때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은퇴를 한다고 하니 씁쓸하네요. 어의없게 낮은 공을 걷어 올려서 장타를 만들어 내던 호쾌한 스윙은 아마 제가 메이저리그를 보는 동안에는 잊혀지지 않을듯 싶군요. 양심이 있다면 워싱턴에서 은퇴식을 해주는 것이 맞지 않나 싶은데..그럴 생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