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디 야구(44-36)

오늘 다저스가 잘했다기보다는 디백스가 다저스에게 지고 싶어 안달이 났던 경기였습니다.


상대팀 선발이었던 로드리고 로페즈(Rodrigo Lopez)는 3.2이닝동안 6피안타 9실점을 했지만, 자책점은 2점에 불과할 정도로 팀수비에 전혀 도움을 받질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에러는 2회에 다량이 나오면서 다저스가 원치않을 정도의 대량득점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오늘 흥미로운 장면이 나왔는데, 재비어 폴(Xavier Paul)이 3-2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하는 해프닝이 일어났습니다. 주심이 볼카운트를 착각했는데, 이건 애리조나 구장 전광판이 이상이 생기면서 주심이 그것을 보고 판단을 했던 모양입니다.

Blake DeWitt singling with the bases loaded, pushing his career batting average to .471 (eight hits in 17 at-bats)
드윗이 오늘 만루찬스에서 안타를 기록했는데, 통산 만루찬스에서 5할에 가까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네요. 저는 08년 NLCS 3차전에서 제이미 모이어를 상대로 때려낸 2루타가 아직도 기억에 나네요.


아무런 과학적인 근거없이 하는 말이지만, 캠프가 우중간으로 가는 타구가 많아질 수록 타격이 좋아지는거 같은데 오늘도 밀어쳐서 홈런을 만들어냈습니다.

최근 삽질로 인해 경기에 빠지면서 언론으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는데, 본인은 그런 자신의 부진을 겸혀하게 받아들이고 벤치로 물러났던 만큼 분발하겠다고 했는데, 양키스전 이후 어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약간의 리바운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단 매니가 DL에 간만큼 본인이 생각이 있다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할 겁니다.

Casey Blake, who reached twice on an error and was hit by a pitch, became the first Los Angeles Dodger ever to score three runs without a hit or a walk.
오늘 블레이크가 흥미로운 기록을 달성했는데, 2개의 에러와 HBP로 3번 출루해서 모두 득점을 했습니다. 볼넷이나 안타없이 한 경기에 3득점 한 첫 다저스의 선수가 되었다네요. 모든건 토니 어브레유덕분이죠.

오늘 커쇼의 투구는 못보고 슐링팅(Travis Schlichting)의 투구를 조금 봤는데, 지난번보다 더 괜찮았던거 같습니다. 한때 BA에 의해 조직내 최고의 슬라이더를 던지는 유망주로 평가받았는데, 야수에서 전환한 선수답지않게 커맨드가 괜찮은거 같습니다. 물론 지난번 4이닝투구장면도 조금밖에 보질 못해서 전체적으로 봤던 분들의 코맨트가 듣고 싶네요.

사실 오늘같은 경기에서 조금은 아쉬운게 있다면 커쇼의 투구패턴에 있습니다. 이렇게 다저스가 점수를 많이 내고 그 과정에서 애리조나 자신들의 실책이 큰 몫을 했었기에 애리조나타선이 어제와는 다른 성급함이 묻어날텐데, 그렇다면 그것을 역이용해서 맞춰잡는 투구스타일로 커쇼본인의 피칭어빌러티를 조금은 끌어올려줬어야 하지않나 싶은데 여전히 많은 투구수로 힘으로만 제압하는 모습을 보였다는게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