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팀이 위닝 시리즈로 갈 수 있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 세이브를 한 하비 게라.2연패와 3경기 연속 불안한 피칭으로 마무리에서 내려야 한다란 언론과 팬들의 질타에도 매팅리 감독이 게라를 믿고 있다고 밝히면서 로키스전 7:6 9회말 2사 3루에서 카곤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그 여론이 조금 잦아드는가 싶었습니다.하지만 게라 본인 자체의 문제가 생긴만큼 그 한경기만으로 시즌초 모습으로 돌아오긴 힘들었으며 결국 3일 쉬고 등판한 오늘 9회말 3:2 1점차 리드에서 또 사단이 나고 만 것이죠.왜 게라를 더이상 마무리로 믿으면 안되냐는 사실 분석이고 뭐고 필요 없는데 그래도 그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 이 글을 써 봅니다.
첫 9경기 : 8 1/3이닝 4안타 2실점(2자책) 3볼넷 10삼진 11GB/5FB 1승 1패 7세이브(1블론) 2.16 ERA
이후 5경기 : 4이닝 11안타 5실점(5자책) 2볼넷 6삼진 5GB/9FB 0승 2패 1세이브(2블론) 11.25 ERA
시즌 첫 9경기에는 피안타도 거의 안 맞았지만 안타나 볼넷을 허용해도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잡거나 땅볼을 유도해서 병살로 처리하면서 세이브를 올리는 경우가 많았던 게라는 이후 5경기에서는 전혀 그런 모습을 찾을 수 없을만큼 무려 4이닝동안 11개의 안타를 허용할만큼 배팅 볼 투수가 됐습니다.빚맞았는데도 코스가 절묘하거나 내야안타가 나왔던게 아니라 라인드라이브성 대다수가 잘 맞은 타구라는 점이 더욱 문제인데요.2:1이 넘었던 GB/FB 비율도 역전이 되면서 0.55 GB/FB이 되었고 당연히 등판했던 5경기에서 딱 한번 자기 임무를 수행하고 4번을 실패하는 최악의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4월 21일까지 타석당 피안타율이 10.34%에 불과했던 게라는 그 이후 타석당 피안타율이 5배인 50%까지 치솟았습니
다.구속이 문제일까요? 아닙니다 평균 구속은 0.7마일 오히려 더 빨라져서 93.7마일을 기록했습니다. 패스트볼 의존도가 너무 높아서일까요? 56.4%에서 68.5%로 12.1% 상승한데다가 카운트가 몰리는 경우가 더 많았기에 타자들의 패스트볼을 노리는 게스 히팅이 용이해진 점은 분명 있지만 그 이전에도 게라를 상대로 타자들이 슬라이더나 커브보다는 패스트볼을 노리고 나왔다란 점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결국 그럼 뭐냐? 바로 로케이션입니다.게라의 포심 패스트볼 로케이션을 보면 4월 21일 이전과 이후의 스트라익존이 아예 달라졌습니다.21일 이전에는 낮은쪽 존과 좌타자에게는 바깥쪽 우타자에게는 몸쪽 존의 활용도가 높았다면 그 이후에는 한 가운데 몰리거나 높은 존 쪽으로 볼이 몰리는걸 볼 수 있습니다.또한 스트라익과 볼 비율에 있어서 좌측 그래프는 스트라익존에 있는 볼이 바깥쪽으로 빠지는 볼보다 많은 반면 우측 그래프에는 존에서 빠지는 볼이 존으로 들어오는 볼보다 더 많습니다.
일명 몰려도 못 치는 90마일 후반대 패스트볼이나 또는 무브먼트가 심한 볼을 던지는게 아닌 게라가 빅리그에서 성공하는 길은 결국 커맨드인데 이 커맨드를 잃은 그는 지금 당장 마무리 보직을 맡기기에는 아니 1점차 리드 터프한 상황에서 마무리가 아닌 불펜으로 등판시키기조차 매우 불안합니다.실제 사격을 하기 전에 영점 조절을 빡세게 하듯이 부담이 덜한 상황에서 등판시키면서 게라의 영점을 조절해 주는게 가장 쉬운 해결책이고 그것마저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면 마이너로 내려서 더 시간을 주는게 장기적 해결책입니다.
최근 5번 등판으로만으로도 팀이 패한 3경기가 너무 아쉽지만 그를 마무리로 둘 경우 앞으로 또 몇경기를 그렇게 놓쳐야 할지 더 이상 테스트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지금 상황에서 게라를 마무리 보직에 그대로 두며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시즌 초의 모습으로 돌아올거라 기대하는건 제임스 로니가 맷 캠프같이 불방망이로 살아날거라 기대하는거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매팅리 감독에 결단 이미 조금은 늦었지만 그나마 지금이 피해를 더 줄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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