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다이아몬드 (Scott Diamond), 스카우팅 리포트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인 스캇 다이아몬드는 과거에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풀타임 선발투수로 뛰던 선발투수인데..전성기가 지난 시점에서 한국무대를 찾았군요. 미네소타 트윈스가 일반적으로 세련된 피칭을 하는 투수들을 선호하는데..이선수도 그런 타입의 선수입니다. 2013년 미네소타의 5선발투수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이후에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끝난 것으로 판단을 했는데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유니폼을 입고 한경기 불펜투수로 등판을 하기도 했군요. 하지만 지난해 인터내셔널리그에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것을 보면 전성기에 비해서 페이스가 많이 떨어진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캐나다 국적의 선수로 2009년에 WBC에 참여한 경력도 있군요.

스캇 다이아몬드의 커리어 성적:

http://www.baseballamerica.com/statistics/players/cards/41322

Binghamton 대학 출신으로 대학졸업반때 드래프트가 되지 못한 무명선수였는데 대학 서머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애틀란타와 계약을 맺은 선수입니다. 당시 5만달러나 되는 계약금을 받아 냈군요. 6피트 3인치, 205파운드의 신체조건을 갖고 있는 선발자원인데....팔각도가 매우 높은 편이기 때문에 좋은 각도를 갖고 떨어지는 공을 던지고 있다고 합니다. 가장 좋은 구종은 커브볼로 메이저리그에서 60경기나 선발 등판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이 평균이상의 커브볼 덕분입니다. 

대학시절부터 좋은 커맨드를 보여준 선수로 직구-커브-슬라이더를 적절하게 섞어 던지는 투수이며 구속 가감능력이 인상적인 선수라고 합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좋을때는 88-91마일 수준의 직구를 던졌습니다. 마이너리그를 통해서 꾸준히 성장을 했지만 애틀란타의 40인 보호 명단에 포함이 되지 못하면서 룰 5 드래프트에 미네소타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미네소타 구단은 룰 5 드래프트를 통해서 얻은 스캇 다이아몬드의 소유권을 얻어오기 위해서 불펜투수 유망주인 빌리 블록을 애틀란타에 넘겨주었습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바로 포함을 시키지는 못했지만 그만큼 능력을 인정했다는 말로 받아 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해 7월 17일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2012년 메이저리그에서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면서 커리어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팔꿈치가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면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전성기의 팔각도에 비해서 약간 내려왔다는 지적이 나온 시점도 이때부터입니다. 팔각도가 낮아지면서 당연히 장점이었던 커브볼의 위력도 감소가 되었겠죠.) 2014년 7월 미네소타에서 방출이 된 그는 신시네티 레즈, 탬파베이 레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지만 성공적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선발투수로 꾸준한 이닝 소화력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지만.....구위가 인상적이지 못해서 너무 많은 피안타를 허용하고 있는 것은 좀 아쉽네요.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할 시점에는 평균 89마일 전후의 직구와 80마일 수준의 커브볼, 83마일 수준의 체인지업을 던지는 투수였지만 현재는 이정도의 구속을 보여주는 못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유한 선수이기 때문에 쉽게 너무지는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SK는 넥센의 벤 헤켄을 생각하고 데려온 선수로 보입니다.) 한국무대에 커맨드형 좌완 투수들이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고한 망하지는 않습니다.) 스캇 다이아몬드의 활약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용병투수들과 비교해서 AAA팀에서 너무 많은 피안타를 허용하는 선수를 영입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장신의 좌완투수가 던지는 수준급 커브볼을 국내에서 자주 구경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개인적으로 김광현이 뛰지 못하는 SK라면 더 좋은 구위를 갖고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아니었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