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의 마크 섹슨이 글을 올렸네요. 이번 내셔널리그 챔피이언쉽 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에게 LA 다저스가 배워야 할 몇가지 점들이라는 제목의 글인데...이건 LA 다저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팀들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봐야 할듯 싶네요. 올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의 페이롤은 1억 1600만달러로 LA 다저스의 절반수준이지만 팜에서 젊은 선수들을 잘 육성함으로써 라인업에 젊음과 힘을 더할 수가 있었습니다. LA 다저스는 전력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 트래이드나 FA 영입을 통해서 보강을 했죠. (리키 놀라스코나 브라이언 윌슨과 같이...) 지난 몇년간 프랭크 맥코티 구단주 밑에서 드래프트나 유망주 영입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할 수 없었던 것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만...
다행히 챔피언쉽 시리즈 6차전에 열리기전 매직 존슨 구단주는 인터뷰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를 모델로 해서 장기적으로 LA 다저스를 이끌겠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팜 조직을 강화함으로써 알버트 푸홀즈라는 초대형 선수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는 세인트루이스의 장점을 잘 파악을 하고 그런 팀 운영을 하겠다는 말이겠죠. 매직 존슨이 얼마나 팀 운영에 입김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구단 사장인 카스텐도 비슷한 인터뷰를 한 것을 보면 어느정도 구단의 장기적인 플랜은 구위층들이 갖고 있다고 봐야겠죠.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즈는 일단 드래프트에서 대학 강속구 투수들을 다수 지명했고 그들을 잘 성장시켜서 좋은 투수진을 완성시켰습니다. (마이클 와카/트래버 로젠탈,세스 마네스, 조 켈리, 랜스 린 등등등....) 대학 출신 선수들의 경우 완성도가 있는 상태에서 드래프트가 되기 때문에 빠르게 메이저리그에서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 이유인지 LA 다저스도 올해 드래프트에서 대학 투수를 1-2라운드에 지명을 했습니다. 크리스 앤더슨의 지명했을때 자주 나왔던 이야기가 2013년 드래프트의 마이클 와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구단주 밑에서 LA 다저스 조직은 좋아지고 있으며 결과물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올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은 크리스 앤더슨은 90마일 중후반의 직구를 바탕으로 A팀에서 1.9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며 2012년 8월 멕시코에서 영입한 훌리오 유리아스는 A팀에서 제한된 이닝을 던졌지만 2.4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6월에 영입한 야시엘 푸이그는 LA 다저스의 타선의 핵심 선수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2014년에 크리스 앤더슨이 올해 마이클 와카의 역활을 해줄 수도 있으며 2015년에는 훌리오 유리아스가 그런 역활을 해 준다고 해도 놀랄 필요가 없습니다.
결국 정규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팀은 페이롤이 높은 팀이 아니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를 많이 보유한 팀이라는 것은 분명하 사실이기 때문에 LA 다저스는 젊고 재능이 있는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며 그것을 LA 다저스의 높으신 분들이 잘 알고 있는것 같다고 하는군요.
올해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진출에는 실패를 했지만 시즌중 놀라운 반전을 비롯해서 많은 흥미거리를 주었기 때문에 저한테는 재미있는 시즌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저스의 프런트진과 스카우터들의 모습을 보면 LA 다저스를 장기적인 강팀으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