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카푸아노가 지난 토론토전에 4 1/3이닝 7안타 5실점(5자책)으로 부진했기도 했거니와 잘 던졌다가 못 던졌다가 기복 있는 투구를 하다보니 경기전 걱정어린 시선들이 많았는데요.특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마지막 등판이였고 오늘 오후 AAA 두번째 리햅 등판을 하는 스티븐 파이프라는 팀 내부 선발 경쟁자도 있었기에 오늘 지난번과 같은 결과를 내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질 가능성도 높았었죠.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호투가 필요했던 시점에서 카푸아노가 오늘 6 2/3이닝 3안타 무실점 무볼넷 4삼진으로 레즈 타선을 꽁꽁 묶으면서 다음 시카고 원정 등판을 확정지었습니다.1회 2사 보토에게 2루타를 맞고 난 이후 6회 선두타자 메조라코에게 2루타를 맞기 전까지 2-3-4-5회를 모두 1-2-3로 막으며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했는데요.6회 노아웃 2루에서 싱그라니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고 1사 3루에서 로빈슨을 3루 땅볼로 3루주자를 잡아내더니 7회에도 선두타자 보토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난 이후에도 필립스를 우익수 플라이,브루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답아내며 7회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투구수가 83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매팅리 감독은 우타자로 타순이 이어지자 한박자 빠르게 교체를 했습니다.
주심의 존이 우타자 몸쪽 높은쪽으로 후한 편이였지만 반대로 바깥쪽 낮은 쪽은 인색했는데요.그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했지만 그걸 떠나서 오늘은 패스트볼,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볼 4가지 구질이 모두 스트라익존에서 놀만큼 커맨드가 좋았습니다.최근 7경기에서 4번의 무실점 투구를 한 카푸아노에게 바라는건 무자책 투구가 덜 나오더라도 3번의 5자책을 줄여서 꾸준한 투구를 해주는 건데요.올시즌 끝나고 FA(2014년 800만불 옵션 실행 안할걸로 보이니)가 될 가능성이 높은 카푸아노에 본인에게도 남은 8,9월 어떤 투구를 하느냐에 따라 몸값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다저스는 오늘 승리를 거두면서 6월 22일 이후 26승 6패(.813)로 레이스 24승 7패(.774) 애슬레틱스 18승 11패(.621) 제치고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6월 19일 이후 지난 11번의 시리즈 연속 루징 시리즈가 없는 다저스는 8번의 위닝 시리즈와 3번(2승 2패 2번,1승 1패 1번)의 동률 시리즈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다저스 스케쥴을 확인하는게 사실 별 의미가 없는데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었던 로키스-자이언츠-디백스 원정 9연전,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 워싱턴-토론토 동부 원정 6연전에 레즈 상대로 홈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기에 4경기 시리즈를 모두 위닝 시리즈로 풀어갔기 때문입니다.그럼에도 굳이 일정을 보면 낼 휴식일 이후 지터가 돌아오고 소리아나가 뜨거운 양키스 2경기 시리즈에 중부 컵스,카디널스 원정 그리고 홈에서 레이스와 대결 등 볼거리가 많은 대결들을 앞두고 있습니다.
7회말 0:0 선두타자로 나와서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나간 야시엘 푸이그는 좌완투수 싱그라니가 다음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와 승부하기도 전에 두번의 견제와 투스트라익 원볼까지 무려 4번의 견제를 했던지라 뛰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요.자신은 그런 허를 찌르고 싶었는지 뛰다가 1루에 다섯번째 견제에 당하면서 아웃을 당했습니다.아웃을 당하자마자 싱그라니의 와일드 피치가 나왔기에 더더욱 뛸 상황이 아닌데 뛴 푸이그의 주루 플레이가 더 아쉬웠었죠.
이런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주루를 하는 푸이그에 관해서 돈 매팅리 감독이 인터뷰를 했습니다.푸이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보는 이들은 푸이그를 약간 울타리 안으로 몰아 넣으며 다스리기를 바라지만 자신은 그에게 너무 많은 규제를 주는걸 원치 않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푸이그의 적극적인 주루를 원하다면 뛸때 머릿 속에 너무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해서는 안된다란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물론 그러면서도 팀은 푸이그가 아웃을 당하는 실수를 통해 배워가고 더 나아지기를 원하고 있으며 그것이 큰 경기에서 이루어지더라도 대가를 지불하고 배워가는것이라고 밝혔습니다.그는 경기를 통해 가르침을 간직하면서 더 나아지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다저스가 푸이그에게 주루에 있어서 너무 그린 라이트를 주는 것이 아니냐란 지적에 대해서 매팅리는 뛰지 말라는 규제보다는 아웃을 당해보면서 내가 이렇게 죽을 위험이 클때나 뛰지 않아야 할 때를 경험으로 알아가면서 적극적인 주루를 하면서도 자제력이 필요할때를 스스로 찾아가는 교육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지금 당장 이 방식은 푸이그에게도 팀에게도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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