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두산 베어스가 2018년을 함께할 외국인 선수로 세스 프랑코프를 영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왔습니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제 기억에 잠시 LA 다저스의 마이너리그팀에서 뛰기도 했던 선수인데 한국 프로야구행을 선택을 했군요. 다저스의 마이너리그팀에서 뛸 당시에는 AA팀에서 활약을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오늘 기록을 찾아보니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데뷔전을 갖기도 했군요.
세스 프란코프의 커리어 성적:
https://www.baseballamerica.com/statistics/players/cards/92680
1988년생인 세스 프랑코프는 2010년 드래프트에서 27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생활을 시작하였는데 대학 4학년을 마친 선수였기 때문에 좋은 순번에서 지명을 받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대학 마지막 시즌은 불펜투수로 뛰었고....대학시절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찾아보면 1~3학년때는 선발투수로 뛰었지만 4학년때는 팀의 셋업맨으로 뛰면서 최고 93마일의 공을 던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이 4.95로 좋지 않았는데 커맨드가 많이 흔들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직구이외에 체인지업과 커브볼에 대한 감각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워낙 낮은 순번에 지명을 받았고 구위가 인상적인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오클랜드 마이너리그팀에서 뛰는 동안에는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2012년까지는 선발투수로 활약을 했는데...A팀을 벗어나지 못하는 평범한 선수였습니다. 2012년 후반기부터 대학 4학년때 포지션인 불펜투수로 이동해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AAA리그의 벾에 부딪치면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2016년 3월에 오클랜드에서 방출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클랜드에서 일했던 스카우터가 다저스로 이직하게 되면서 그해 4월달에 다저스의 부름을 받고 다저스의 AA팀에서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AAA팀에서 역시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다저스와의 인연도 2016년에 끝이났고 2017년에는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고 AAA팀의 선발투수로 뛰었습니다. PCL에서 뛴 것을 고려하면 준수한 4.4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였는데 문제는....상당히 많은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AAA팀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불펜투수로 2이닝을 던지도 했는데 6월 9일 콜로라도 로키즈와의 경기에 불펜투수로 등판을 해서 4피안타 2실점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이후에는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40인 로스터 정리가 필요했던 시카고 컵스가 9월 4일날 지명할당을 했고 바로 시애틀 매리너스의 클레임을 받았습니다. 현재 시애틀 매리너스의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만약 두산 베어스가 이선수를 영입한 것이 맞다면 아마도 이적료를 지급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선수에 대한 글을 찾아보면 야구에 대한 열정에 대한 칭찬이 많은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몇년간 윈터리그에 참여해서 겨울에도 꾸준하게 야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이너리그 베테랑들은 이듬해 뛸 팀을 구하기 위해서 윈터리그에서 뛰는 경향이 많이 있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 뛸 당시에 이선수의 구종에 대한 평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88-93마일 수준의 포심을 던지고 있으며 가장 좋은 변화구는 86-89마일 수준에서 형성이 되고 있는 커터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82~84마일에서 형성이 되고 있는 체인지업, 그리고 80마일 언저리에서 형성이 되고 있는 커브볼을 던지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한경기 메이저리그에서 2이닝을 던질때의 구종들과 비교를 하면 거의 비슷한 편인데...체인지업과 커브볼의 구속이 메이저리그에서는 마이너리그시절보다 좋지는 않았군요. 직구는 싱킹성 특성을 보여주는 직구로 구속에 비해서 위력적인 구종이라고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커터를 던지는 투수들의 경우 땅볼 유도가 많은 편인데 세스 프란코프는 땅볼보다 플라이볼로 이어지는 경향이 많았기 때문에 피홈런을 많이 허용했다고 합니다. 커터를 적지 않게 구사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움직임이 부족한 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싱커볼 투수의 커터들과 비교하면 커터의 구속이 빠른 편이라고 합니다. (싱커를 기다리는 타자들에게 움직임이 적은 커터는 좋은 먹이감이 될 수 있겠죠. 참고로 커터를 다저스 팜에서 배웠습니다.) 체인지업과 커브볼은 메이저리그 평균이하의 구종으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헛스윙을 만들어내기에 부족한 구종이라고 합니다.
세스 프랑코프의 투구 동영상: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약간 독특한 동작을 하고 있기 때문에 타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약간 점프를 하는 느낌의 동작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운드에서 승부욕이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구단은 보스턴 레드삭스이며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항상 모든 플레이에 최선을 다했던 트롯 닉슨이라고 합니다. (보스턴 팬이군요.) 일단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잠시 던져본 투수이고 1988년생으로 아직 젊은 투수라는 젊은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3년 넘게 불펜투수로 뛰던 선발투수로 뛰기 시작한지 1.5년정도 되지 않은 선수이기 때문에 한국 프로야구에서 선발투수로 많은 이닝을 던져줄 수 있을지는 일단 조금 물음표가 남아있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해서 이름값이나 커리어가 많이 밀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싱커볼 투수지만 피홈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주무기라고 할 수 있는 싱커성 직구와 커터가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는 움직임이 적은 편이며 상대적으로 변화구 계열인 커브볼과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여서...어떻게 보면 피홈런이 많을 수밖에 없는 투수입니다. 한국 프로야구 구장들이 작은 것을 고려하면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두산은 큰 잠실 구장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다행으로 보입니다. 일단 한국 무대에 어떻게 적응할지가 관건이지만 1~2선발급 활약을 기대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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