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인 알렉스 오간도는 메이저리그에서 불펜투수로 상당한 플레잉 타임을 가졌던 선수인데.....한국행을 선택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근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고 성적도 좋지 못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하는 구단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투수중에서 메이저리그 성적은 가장 인상적인 선수중에 한명입니다.
알렉시 오간도의 커리어 성적:
http://www.baseballamerica.com/statistics/players/cards/42572
흥미로운 것은 오클랜드와 계약을 맺고 한동안은 외야수로 뛰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타자로 뛰기에는 컨텍능력이 부족했던 그는 2006년 투수로 전향을 하게 됩니다. (투수로 전향을 시킨 구단은 텍사스 레인저스입니다.) 외야수 유망주시절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면 5툴 유망주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오클랜드 팜에서 가장 좋은 어깨를 갖고 있던 외야수이며 60야드를 6.5초에 달리는 엄청나게 빠른 발을 갖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애리조나 루키리그에서 뛸 당시에는 리그 홈런 2위의 장타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너무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로 모든 공에 스윙을 할려는 경향을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이점은 결국 상위리그에서 낮은 타율과 낮은 출루율을 보여주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투수로 변신을 한 이후에 한동안 미국무대에서 뛰지 못했는데...원인이 인신매매에 연루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국 정부로부터 5년간 출입금지 처분을 당했기 때문에 도미니카 서머리그와 도미니카 원터리그에서만 뛸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도미니카 서머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텍사스 구단이 그를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서 노력을 했고 그는 인신매매의 위험성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연설을 한 이후에 미국으로 넘어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여튼 그의 미국 출입금지는 풀리게 되었고 2010년부터 미국무대에서 활약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이든 범죄행위에 포함이 된 것은 좋은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미국무대로 넘어온 알렉시 오간도는 빠르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시작하였고 2010년부터 바로 텍사스 레인저스의 불펜투수로 활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1년에는 팀의 5선발투수였던 토미 헌터가 부상을 당하자 그를 대신해서 선발투수로 활약을 하기도 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많은 경기에 등판을 했던 시절에는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 피칭을 했는데.....아마도 현재는 그때만큼의 구위를 보여주지는 못할 겁니다. (당시에는 직구 평균구속이 95마일/슬라이더 평균구속이 81마일이었습니다.) 지난해 불펜투수로 평균 94마일의 직구를 던진 것을 고려하면 올해 선발로 활약을 한다면 직구는 91~92마일 수준일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이선수를 메이저리그에서 봤을때는 직구보다 슬라이더가 더 위력이 좋았는데 불펜투수로 뛰었을 당시의 각도를 선발투수로 보여줄 수 있다면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에이스급 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최근에 부상으로 고전을 한 것을 보면.....쉽지 않아 보입니다만...
근래에 부상을 많이 당했기 때문에 한화 이글스에서 건강하게 선발투수로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을지 여부이며 지난 몇년간 불펜투수로만 뛰었던 선수이기 때문에 경기 후반까지 구위를 유지할수 있을지도 좀 지켜보고 싶습니다. 선발투수로 내구성과 이닝소화력을 증명할 수 있다면 선발투수진이 약한 한화 이글스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한화는 불펜투수들의 활용이 많은 구단이기 때문에 선발투수가 많은 이닝을 던질 필요도 없어 보이는군요.) 그리고 불펜투수로 뛸 당시에 강력한 구위를 보여주는 했지만 구종이 다양한 선수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과연 단순한 구종으로 선발투수로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할지 궁금하네요. (뭐 도미니카 출신 선수들의 경우 말도 되지 않는 스태미너로 경기후반까지 타자들을 압도하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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