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쿠바 최고의 타자중에 한명으로 꼽히는 1루수 호세 다리엘 어브레유가 쿠바를 탈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폭발적인 장타력을 가진 선수로 평가를 받고 있는 호세 어브레유는 지난 2~3년간 쿠바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선수입니다. 한 2~3주전에 쿠바 유망주 관련 글을 한번 올린 적이 있는데...그때 쿠바 관계자들의 감시와 가족들에 대한 감시가 심하기 때문에 탈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탈출에 성공을 한 모양입니다.
일단 쿠바를 탈출했다는 것은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위함이라고 보면 정확할것 같은데...요즘 쿠바 선수들의 몸값이 폭등하고 있는 상황이라 얼마의 계약을 이끌어 낼지 예측하기도 힘드네요. 현재까지 타자중에서 가장 큰 계약을 맺은 선수는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야시엘 프윅인데...쿠바에서의 명성은 프윅이 어브레유와 비교 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어브레유가 초특급 선수입니다. 6피트 3인치, 250파운드의 거대한 몸을 갖고 있는 선수로 1루수 이외의 포지션에서 뛰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아쉽지만 대부분의 스카우터들은 메이저리그팀에서 중심타자로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쿠바리그에서 42게임에 출전한 호세 어브레유는 0.382/0.535/0.735, 13홈런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1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에 37개의 볼넷을 골라냈습니다. 쿠바 선수답지 않게 준수한 볼넷 숫자를 보여주고 있는데...이게 워낙 공포스러운 방망이를 갖고 있기 때문에 투수들이 피해가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기본 선구안이 좋은 것인지는 솔직히 아직은 판단이 서지 않는군요.
국제 대회에 많이 참가를 한 선수이기 때문에 미국 언론에도 많이 노출이 된 선수인데 지난달 네델란드 노테르담에서 열린 대회에 쿠바 대표로 참가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부상으로 두게임에만 출전을 했다고 합니다.) 이번 봄 WBC에서는 25타석에 들어서서 0.360/0.385/0.760, 3홈런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장타력은 쿠바리그에서 보여준 기록이지만 선구안은 그렇지 않군요.
만 26살로 한참 전성기를 보낼 시점이기 때문에 호세 어브레유가 메이저리그 역대급 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몇몇 스카우터들은 메이저리그투수를 상대로 폭발적인 타격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배트 스피드가 뛰어나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빠른 구속을 갖고 있는 투수의 공을 공략할 수 있을지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변화구 공략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있지만 세스페데스, 프윅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잘 적응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근래 쿠바를 탈출한 타자인 세스페데스/프윅과 비교해서 호세 어브레유의 경우 운동능력과 배트 스피드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쿠바리그에서 보여준 타율/선구안/장타력은 두선수를 압도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장타력을 갖춘 1루수가 필요한 팀에서 그의 영입을 고려할 것 같다고 합니다. 1987년생으로 2003년부터 쿠바 프로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CBA 룰과 상관 없이 자유롭게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을 맺을 수가 있습니다. 일단 이제 막 쿠바를 탈출했기 때문에 비자문제, 취업 허가 문제등을 해결이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계약은 빨라도 올해 겨울에 이뤄질 것 같습니다. 일단 올해 FA 시장에 나와있는 1루수중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가 마이크 나폴리로 보이기 때문에 FA시장에서 가장 좋은 대우를 받는 1루수가 되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고 합니다.
근래 쿠바 선수의 행선지로 가장 먼저 거론이 되는 구단이 LA 다저스인데...과연 이선수의 영입에도 관심을 갖게 될지...이미 아드리안 곤잘레스라는 1루수가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1루수 영입은 어려워 보이는데....운동능력이 좋은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포지션 변경도 힘들어 보이고...다른 구단들이 이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는 동안에 다저스는 다른 전력보강을 시도하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보기에 곤잘레스가 있기 때문에 다저스가 이선수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가 아니고 배트 스피드가 프윅보다 좋은 선수도 아닌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매력이 떨어져 보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