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삼성 라이온즈가 2018년을 함께할 외국인 선수로 팀 아델만을 영입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올해 LA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을 하기도 했던 선수인데....생각보다 빠르게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접고 한국행을 선택을 했군요. 그만큼 삼성 라이온즈가 제시한 금전적인 제안이 좋았던 모양입니다. 일단 언론에 보도가 된 내용에 따르면 팀 아델만은 내년에 105만달러의 돈을 받는다고 합니다.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95만달러, 미국에서 계속 뛰었다면 앞으로 2년간 메이저리그 최소 연봉인 50만달러를 받았을것 같은데..아델만 입장에서도 좋은 선택을 했군요. 본인이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뛸 수 있는 선수라는 생각은 본인도 하지 않았을 것이고..) 아무리 메이저리그에서 주목을 받지 못한 선수라고 하지만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20번 선발 등판해서 122.1이닝을 던진 선수를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것을 보면 삼성 라이온즈 구단에서 신경을 좀 쓴 느낌입니다. 한국에서는 11월 30일날 계약소식이 전해졌는데 신시네티 레즈의 홈페이지에는 아직 40인 로스터에 포함이 되어 있군요. 아마도 이적료는 지불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아마도 미국의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웨이버 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은 느낌입니다.
팀 아델만의 커리어 성적:
https://www.baseballamerica.com/statistics/players/cards/92724
1987년생인 팀 아델만은 대학에서 4년을 뛴 2010년 드래프트에서 볼티모어의 24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대학에서 4년간 뛰었다는 것과 늦은 나이에 지명을 받은 것만봐도 대학시절에 재능을 보여준 선수는 아니었을 겁니다. 팀 아델만이 졸업한 조지타운 대학에 야구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는 대학도 아니고...대학시절 팀 아델만의 성적을 찾아보니 1학년때부터 4년간 선발투수로 뛰었지만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 3학년때 기록한 5.40일정도로 성적이 좋지는 못했습니다. 대학 4학년때는 제외하면 피홈런도 상당히 많은 편이었고...(구위가 떨어지는 선수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늦은 라운드에 지명을 받은 대졸 투수들일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방출이 되는 것처럼 팀 아델만도 2011년에 A팀에서 불펜투수로 6.01이라는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한 이후에 방출이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시점에 방출된 투수들은 새로운 업종의 직장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팀 아델만은 야구에 대한 열정이 남아있었는지 이후에 독립리그팀에서 뛰었습니다. 특히 2013년에 독립리그팀의 마무리 투수로 인상적인 성적을 보여주면서 2013년 겨울에 신시네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습니다. 대학과 독립리그에서는 주로 88-90마일 수준의 특징 없는 공을 던지는 투수였지만 신시네티 레즈에 합류한 이후에는 피칭시에 머리가 흔들리는 것을 수정했고 투구폼을 간소화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직구 구속이 최고 94마일까지 던질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디셉션이 있는 투구폼을 갖고 있고 릴리스 포인트를 가능한 앞으로 가져와서 공을 던지기 때문에 어느정도 움직임을 갖는 공을 던지고 있다고 합니다. 레이저 건에 표시되는 구속보다는 인상적인 공을 던지고 있다고 합니다. 신시네티 레즈와 계약을 맺고 2014년에는 불펜투수로 2015년에는 선발투수로 준수한 성적을 보여주었는데 공을 최대한 낮게 던지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합니다. 2016년 스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팀 아델만은 AAA팀에서도 선발투수로 좋은 피칭을 보여주자 신시네티 레즈는 2016년 5월 1일날 메이저리그로 그를 콜업했다고 합니다. 2017년에는 팀의 5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기록을 찾아보니 땅볼 유도가 좋은 날에는 호투를 했고 플라이볼이 많은 날에는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했습니다. 공의 위력이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낮은쪽 스트라이크존을 얼마나 잘 공략하느냐에 따라서 성적이 갈렸군요. 그리고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던 선발투수들이 차례로 복귀한 2017년 말미에는 불펜투수로 뛰었습니다. 기존 좋은 구위를 갖고 있는 선발투수들이 돌아오면서 팀 아델만의 자리가 사라진 것이 아마도 내년시즌 한국에서 뛰기로 결정한 이유중에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피칭을 할때는 이선수 하면 생각나는 것이 엄청난 피홈런이었습니다. 올해도 무려 29개나 되는 피홈런을 허용했는데....일단 공이 가볍다는 느낌을 많이 주는 투수였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물론 신시네티 레즈의 홈구장이 피홈런이 많은 구장이기도 하지만 원정경기에서도 피홈런이 많았던 투수였습니다. (이점은 메이저리그보다 작은 구장을 사용하는 한국에서는 더 큰 문제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특징이 없는 투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팀 아델만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던진 구종을 찾아보니 직구는 평균 90마일 (지난해 나온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니 직구는 89~92마일이 일반적이며 불펜으로 등판하면 94마일을 던질 수 있다고 합니다.) 정도에서 형성이 되는 것으로 보이며 두번째 구종으로는 평균 84마일의 체인지업를 던지고 있습니다. (체인지업이 종으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봐서는 이공이 국내 타자들에게 힘든 공이 될 것 같더군요.) 그리고 평균 75마일 수준의 커브볼을 던지고 있는데 떨어지는 각이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올해는 평균 89마일에서 형성이 되는 커터볼을 던졌는데 이공은 투심 형태의 공이 커터로 표시가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스카우팅 리포트를 찾아보면 투심과 포심을 섞어 던지고 있다고 언급한 곳이 많습니다.) 슬라이더를 던지는 투수가 아니거든요.
팀 아델만의 피칭 동영상 (맨위의 것이 2016년 하이라이트, 두번째것이 2017년 하이라이트 영상입니다.)
대학때까지 보여준 성적을 고려하면 일찍 프로야구 선수의 길을 포기하고 다른 직업을 선택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커리어를 보낸 선수인데 2년간 독립리그 생활을 하면서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접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야구에 대한 열정이 상당히 좋은 투수로 보입니다. 이점은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100이닝 넘게 던진 현역 메이저리거라는 면에서 어느정도 컨트롤과 커맨드를 갖추고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컨트롤과 커맨드가 부족한 선수가 선발로 100이닝 넘게 던진다는 것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아무리 구속이 좋아도...) 따라서 부상만 없다면 한국에서 어느정도 밥값을 해줄 수 있는 투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약간 감아서 던지는 투수폼을 갖고 있어서....어깨쪽에 무리가 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상대적으로 마른 체격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에이스급 활약을 기대하기에는 구위가 약간 부족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된 제구력을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2~3선발 역활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체적인 신체조건이나 구종등을 고려하면 지난해 롯데에서 뛰었던 조쉬 린드블럼과 비슷한 스타일의 피칭을 하지만 조금 더 좋은 구위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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