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KT 위즈가 멜 로하스 주니어를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다는 발표했습니다. 요즘 국내 프로야구팀과 계약을 맺는 외국인 선수들의 경우 상당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멜 로하스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올초에 있었던 WBC에서 도미니카 국가대표로 활약을 했던 선수입니다. 2012년이 끝난 이후에 A+팀에서 가장 좋은 수비력을 갖고 있는 외야수로 선정이 된 것을 보면 인상적인 수비력을 갖춘 중견수 자원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최근에 기아 타이거즈의 버나디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번 영입에 영향을 주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의 외야수들중에서 좋은 수비력을 갖춘 선수는 많지 않으니까...
매우 좋은 야구혈통을 갖고 있는 선수로 아비저인 멜 로하스는 1990년대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뛰었던 선수였습니다. 다저스에서 잠시 뛰었던 기억이 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때는 이미 전성기가 지난 시점이었거든요. 제 기억이 맞다면 메츠와 다저스의 트래이드에 포함이 되어서 다저스로 이적하게 되었는데...그때 바비 보니야를 메츠에 넘겨주고 받아온 선수입니다. 양팀에서 밥값을 하지 못하는 고액 연봉자들을 주고 받는 트래이드였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이당시에 먹튀 선수중에 한명이었습니다. (메이저리그 먹튀 1세대라고 표현하면 정확 할겁니다.) 그리고 전 메이저리그 스타 감독이었던 펠리페 알루와 전 휴스턴의 스타 외야수였던 모이제스 알루의 친척입니다. (모이제스 알루가 당숙이네요. 아버지와 4촌관계이니...)
멜 로하스 주니어라는 선수의 정보를 찾아보면 1990년생 선수로 좋은 운동능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고교시절에는 야구와 농구에 재능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5툴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로 2010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이내 지명을 받을 선수중에 한명으로 손에 꼽혔다고 합니다. (추후에 나온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면 어떤 툴도 플러스 등급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형적인 애매한 선수였다고 합니다.) 6피트 2인치, 220파운드의 신체조건을 갖고 있는 스위치 타자인 멜 로하스 주니어는 양쪽타석에서 균형잡힌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좋은 배트 스피드와 송구능력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아쉬운점이라고 한다면 플랫 스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뜬공이 아니라 땅볼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공을 띄우는 능력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트랜드에 맞는 스윙을 했던 선수는 아닙니다.) 주니어 칼리지를 다닐 시절에는 61개의 도루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스피드 자체는 평균이상수준이기 때문에 한시즌이 15개 전후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선수로 성장할것 같다고 합니다. 중견수로 뛸 수 있는 만큼의 스피드와 순발력을 갖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우익수가 적절해 보인다고 합니다. 우익수로 뛰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송구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멜 로하스 주니어의 커리어 성적:
http://www.baseballamerica.com/statistics/players/cards/91693
2010년 드래프트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3라운드 지명을 받은 멜 로하스 주니어는 42만 3900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프로생활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커리어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일단 타격 어프로치가 꾸준하지 못했고 거친 편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너무 당겨치는 스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픈 스탠스 (이점은 최근 동영상을 보면 어느정도 수정이 되었습니다.)를 갖고 있기 때문에 멀어지는 공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스위치타자이기는 하지만 좌타석에서 더 좋은 타격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좌투수를 상대하는 것보다는 우투수를 상대하는 일이 많았을테니까요.) 커리어 초반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2013년부터는 개선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2014년부터는 AAA팀에서 뛰기 시작했지만...하지만 타율/파워/스피드 어떤 부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백업 외야수로 부름을 받지도 못했겠죠. 2016년 5월에 애틀란타로 현금 트래이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애틀란타의 AAA팀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주전 외야수로 뛰고 있었습니다. 0.258/0.318/0.406로 타격 성적 자체는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중견수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하는데 올해는 코너 외야수로만 출전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일단 체중이 225파운드까지 증가한 상태이기 때문에 중견수로 뛰기에는 스피드가 부족할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5년부터는 코너 외야수로 출전하는 일이 더 많군요.) 그리고 마이너리그시절의 스카우팅 리포트와는 달리 올해는 AAA팀에서 좌투수에게 더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멜 로하스 주니어의 타격영상:
젊은 선수들로 팀이 구성이 된 KT 위즈이기 때문에 팀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젊은 선수를 이번에 영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수비적인 부분에서 가치를 보여줄수 있는 준수한 수비력을 갖춘 선수를 영입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외국인 타자들의 공격력이 팀 공격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프로 커리어 동안에 단 한번도 공격적인 부분에서 한번도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지 못한 선수를 데려온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배트 스피드가 인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미국무대에서는 변화구에 크게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 투수들의 변화구가 인상적 구속과 각도를 보여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점이 약점이 되지는 않을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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