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켄드릭 (Howie Kendrick), 필라델피아 필리스행

주중에 트래이드 루머가 나왔던 하위 켄드릭이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래이드가 되었습니다. 받은 댓가를 보니 전형적인 셀러리 덤프 트래이드를 했습니다. 다저스가 얼마의 연봉보조를 해주는 대신에 좋은 댓가를 원할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연봉 보조를 하지 않고 2017년 시즌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선수 두명을 받아왔습니다. 하위 켄드릭이 트래이드가 되었고 채이스 어틀리가 FA가 되면서 다저스의 2루수 뎁스 차트에 주전급 2루수가 없는 상태인데...이번 겨울에 어떤 방식으로 업데이트를 할지 궁금합니다. 키케 에르난데스를 주전 2루수로 활용하기에는 2016년 극심한 부진이 맘에 걸리는데.....아마도 채이스 어틀리와 재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데...어틀리가 만족할 만한 연봉을 줄 수 있을지...켄드릭을 트래이드 하면서 연봉 보조를 하지 않을 것을 보면 다저스가 2루수쪽에 큰 돈을 투자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켄드릭을 필라델피아로 보내고 받은 두명의 선수는 내야수인 다린 러프 (Darin Ruf)와 다넬 스위니 (Darnell Sweeney)인데....다넬 스위니는 다저스가 지난해 8월말에 어틀리를 영입하기 위해서 넘겨준 바로 그선수입니다. 2015년 다저스의 AAA팀에서는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주었는데 올해 필라델피아에서는 성적이 아주 별로군요. 1년과 트래이드 가치가 천지차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린 러프 커리어 성적:

http://www.baseballamerica.com/statistics/players/cards/89607

다넬 스위니 커리어 성적:

http://www.baseballamerica.com/statistics/players/cards/39768

다린 러프는 올해 AAA팀에서 주로 뛴 선수인데...다저스가 지난 7월말에도 트래이드를 문의를 했던 선수라고 합니다. 일단 좌투수를 상대로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좌투수 대타 요원으로 고려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스캇 밴 슬라이크와 유사한 타입의 선수일것 같은데...건강한 스캇 밴 슬라이크가 더 좋은 공격력과 수비력을 보유한 선수입니다. 이번 러프의 영입이 스캇 밴 슬라이크의 턴더/논텐더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는 좀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음....절대 스캇 밴 슬라이크와 비교할 만큼 좋은 선수는 아닌것 같은데...그리고 트래이스 톰슨이라는 수비력이 좋은 우타 외야수 자원이 있기 때문에 25인 로스터를 만들기 더 힘들것 같고.....마이너리그 옵션까지 없기 때문에....뭐..최악의 경우 한국이나 일본팀에 10~20만달러의 이적료 받고 팔겠죠. 큰 의미있는 영입은 아니라고 봅니다. 현재 다저스의 40인 로스터에 37명이 포함이 되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아마도 다저스가 오프시즌에 외부 영입을 한다면 지명할당을 당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마이너리그 옵션도 없는 상태인것을 고려하면....

다넬 스위니의 경우 다저스가 선호하는 많은 포지션 수비가 되는 선수이기는 한데....평균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는 포지션이 없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건 드래프트 당시부터 계속해서 나온 이야기라....) 일단 구단에서는 스캠에 초대를 해서 로스터 경쟁을 시킬 예정이라고 합니다. 2015년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줄떄부터 타격이 너무 퍼져나온다는 느낌을 주었는데....이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메이저리그에서 절대 자리를 잡지 못할 겁니다.  

일단 다저스는 본 트래이드를 통해서 1000만달러의 구단 연봉을 감소시켰습니다. 아마도 이돈을 활용해서 저스틴 터너와 켄리 잰슨과의 재계약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저스가 타이거즈의 2루수인 이안 킨슬러의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루머가 있지만...남은 연봉이 적지 않은 선수이기 때문에 타이거즈가 안드레 이디어를 포함한 카드를 받아주지 않는 이상 트래이드는 힘들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다저스가 희생해야 하는 유망주 수준이 엄청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