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의 알자가와 계약을 맺은 다저스

 

밑에 커쇼님이 알려주셨다시피 다저스가 오스카 알자가(Oscar Arzaga)라는 16살의 멕시코출신 투수와 계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다저스의 트렌스엑션스 페이지에 보면 2월 4일날 공식계약이 확정되었다고 나왔는데, 여태 다저스 관련 블로그나 기사 그 어디에도 알자가에 관한 소식이 없었던 것이 다소 의아스럽네요.

일단 공식적인 프로필은 6피트 5인치 210파운드입니다. 그리고 플로리다주 타폰스프링스에 위치한 East Lake HS에 재학중인 16살의 선수이기때문에 내년 드레프트에서 고딩졸업반신분으로 참가할 수가 있었지만, 멕시코출신이기때문에 국제계약선수로 분류되어 계약에 이를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선수에 관해서 팬그래프닷컴에 있는 맥다니엘(Kiley McDaniel)이 1.5년전에 간단한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6피트 3인치의 15살 멕시코 우완투수인 알자가는 평균 86~88마일, 최고 90마일을 공을 약간의 컷성으로 던지는데, 브레이킹볼은 괜찮을때 평균적인 수준이다.

이렇게 되어있었습니다. 그니까 약 18개월만에 2인치가 더 자란 상태이며, 사실상 현재의 키에서 더 커질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작년 이맘때 벅스쪽 스카우트가 알자가를 스카우팅하면서 '또 하나의 멕시코산 천재 유망주'라고 홍보(?)하기도 했었습니다.

Pirates Prospects에 따르면 벅스는 멕시코 출신의 15살 투수인 오스카 알자가를 스카우팅했는데, 스카우트들에 따르면 페스트볼은 93마일 수준이었다고 한다. 알자가는 6피트 5인치의 키가 큰 우완투수인데, 페스트볼 이외에 커브와 체인지, 슬라이더도 던지며, 슬라이더는 이미 좋은 피칭으로 고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알자가의 거대한 업사이드를 생각했을때 국제계약시장이 열리고 난 후에 가장 가치있는 자원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벅스는 현재의 프런트 오피스 아래에서 남미 스카우트에 아주 많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줘왔으며, 지난 2010년 헤레디아(Luis Heredia)를 2.6M에 계약한 것만으로도 확실한 사실이기도 하다.

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1.5년만에 알자가는 2인치가 커지면서 적어도 5마일의 구속이 증가하였는데, 아마추어 선수들의 영상을 찍어서 유투브에 올리는 Prospect Pipeline에 따르면, 알자가는 '큰 키에 강력하고 견고한 체격을 지녔으며, 페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하며, 공을 잘 숨기면서 투구하기에 우타자를 상대로 이득을 취하고 있으며, 페스트볼은 91~93마일을 찍고, 슬라이더는 80~81마일을 기록하는데, 특히 슬라이더는 늦게 브레이킹되고 있다. 체인지는 현재로는 불규칙적이다. 라고 언급하기도 했었습니다.



일단 영상을 보더라도 아직까지는 굉장히 투박하고 거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속이라는 것도 본인이 지닌 상대적으로 큰 프레임에서 나오는 한정적인 것이고, 투구시 몸을 다 쓰고는 있지만, 결국 팔로만 투구를 하는 모습이 보여지며, 그 결과 딜리버리가 일정치않게 되면서 자연스레 릴리스 포인트 역시 들쑥날쑥합니다.

또한, 페스트볼자체가 컷 성으로 분류된다고 맥다니엘이 말했는데, 본인이 자신의 공을 커맨드하지 못할 경우에는 스스로 난조를 보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데, 결국 이 모든 것의 근원은 본인 체격에 알맞는 딜리버리를 찾아서 그걸 반복적으로 실행하는 법을 익히는게 우선순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신체조건이야 야구선수중에서도 좋은 편에 속하기때문에 구속에 관해서는 일시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다저스가 이렇게 프레임이 좋은 선수를 영입하면서 아무런 기사 한 줄없었다는 것은 바꿔말해 '큰 돈'이 투입되지 않았다는 뜻인데, 결국 이 선수도 어쩌면 'Dodgers Nation'을 동경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지 않고서야 지금으로써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