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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험버 (Philip Humber), 스카우트 리포트

MiLB/MLB Prospects

by Dodgers 2014. 12. 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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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가 새로운 용병투수로 필립 험버를 영입했다고 하는군요. 한때 메이저리그 유망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선수인데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한국까지 오는군요. 2004년 드래프트 당시에 전체 3번픽으로 지명을 받을때에는 미래에 메이저리그에서 2~3선발이 될 수 있는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는데...2005년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이후에는 이전에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토미 존 수술이후에 떨어진 구속이 회복이 되지 않았는데 너무 빠른 복귀가 원인이었다는 이야기가 이후에 좀 있었습니다.)


필립 험버의 커리어 성적:

드래프트 당시 스카우트 리포트를 보면 300만달러의 계약금을 받은 선수 (역대 한국을 찾은 용병중에서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았네요. 그리고 메이저리그 계약이었습니다.)로 라이스대학의 선발투수 3인방중 한명이라고 합니다. (제 기억에..제프 니먼, 웨이드 타운센드가 라이스 대학 3인방이었는데...모두 망했습니다.) 대학 마지막 시즌에 105이닝을 던진 필립 험버는 1.8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당시 1부리그 1위에 올랐습니다. 당시 대학야구는 알루미늄 방망이를 사용했기 때문에 매우 인상적인 평균자책점입니다. 105이닝 동안에 33개의 볼넷을 허용했지만 141개나 되는 삼진 아웃을 잡아내면서 자신의 구위를 증명했습니다. 직구는 90~94마일 사이에서 형성이 되는데 컨디션이 좋을때는 97마일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12-6시 커브볼과 스플리터, 체인지업을 던진다고 합니다. 직구는 아직 꾸준함이 부족하고 높은쪽에서 형성이 되는 경향이 있지만...(이건 필립 험버가 메이저리그에서 망한 대표적인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플러스 등급의 커브볼을 던지고 있으며 스플리터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고 있다고 합니다. 6피트 4인치, 210파운드의 단단한 몸과 매우 안정적인 투구폼을 갖고 있기 때문에 라이스 대학 3인방중 부상에 대한 우려가 가장 적은 선수라고 합니다. (하지만...토미 존 수술을 받죠. 당시에 투구시에 팔꿈치를 너무 틀어서 던진다는 지적이 있었는데...드래프트 당시에는 큰 이슈가 아니었습니다.) 

Ranked Baseball America #50 prospect after the 2004 season
Ranked Baseball America #73 prospect after the 2006 season


2003년에 지명을 받은 선수중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메이저리그에 도달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를 받았는데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서 2005년 7월달에 토미 존 수술을 받습니다. 2006년 수술에서 돌아온 이후에 다시 메이저리그를 노크하지만 아쉽게도 구위가 회복이 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직구는 87~91마일 수준에서 형성이 되었지만 낮은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지 못했고 장기인 커브볼과 스플리터도 부상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하는군요. 수술을 받은지 2년이 지난 시점까지 커맨드 이슈가 계속해서 스카우트 리포트에서 거론이 되는 것을 보면....수술이 커리어를 망친 대표적인 경우라고 봐도 될듯 싶습니다. 

가장 최근 스카우트 리포트는 2008 시즌이후에 올라온 리포트인데 2008년 초에 요한 산타나의 트래이드 카드로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래이드가 된 이후에 올라온 스카우트 리포트입니다. 뉴욕 메츠가 필립 험버를 사실상 포기하고 미네소타 트윈스로 보냈죠. 2008년 미네소타의 트윈스의 AAA팀에서 보낸 이후에 올라온 리포트인데...선발투수로 88~91마일 수준의 직구와 플러스 등급의 커브볼, 솔리드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체인지업을 던졌다고 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공이 높게 형성이 되기 때문에 AAA와 메이저리그의 강타자들에게 큰 타구를 많이 허용했다고 합니다. (이점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동안에 계속해서 보여준 모습입니다.) 미네소타는 불펜투수로 변신을 시켰다고 하는데 불펜투수로 등판할 경우에 구속이 92~94마일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하는군요.

2009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가 된 필립 험버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했던 캔자스시티 로얄즈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를 도전했지만 여전히 홈런 공장장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하고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합니다. 이해에도 AAA팀에서 118.2이닝을 던지는 동안에 17개나 되는 피홈런을 허용했습니다. 공이 높으니 PCL에서 답이 없는 상황이죠. 시즌후에 지명할당이 되지만 화이트삭스가 클레임을 걸면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유니폼을 입고 2011년 시즌을 시작합니다. 어떻게 보면 2011-2012년이 필립 험버의 전성기라고 볼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을 쓰면서 2011년에 9승 9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합니다. 이해 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땅볼/뜬공 비율이 1.75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만큼 낮은쪽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면서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2012년에 다시 홈런병에 걸리면서 난타를 당했고 메이저리그에서 102이닝만을 소화했고 이후에 다시 지명할당을 당합니다. 

잘 알려진 일이지만 2012년에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퍼펙트를 달성합니다. 밑에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위력적인 공을 던지지는 않았지만 당시 시애틀 매리너스 물타선이 필립 험버를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직구가 참 높은 쪽에서 형성이 되고 있는데 시애틀 타자들이 공략을 못하네요. 80마일 중반에서 형성이 되는 변화구는 좋네요. 

퍼펙트 경기 영상:


시즌후에 지명할당이 된 이후에 휴스턴 에스트로스의 클레임을 받습니다. (아무래도 1라운드 출신이고 2011년에 좋은 시즌을 보냈던 선수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은 계속이 되었네요. 운이 없다고 해야 할지...이상하게 투수에게 불리한 홈구장을 쓰는 팀의 클레임을 계속 받네요.) 워낙 전력이 좋지 않은 휴스턴의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서 17경기에 등판을 하지만 많은 피안타와 홈런을 허용하면서 시즌후에 방출이 되었습니다. 2014년에는 오클랜드의 AAA팀에서 롱릴리프 역활을 했지만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워낙 피홈런이 많기 때문에 선발투수로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을 하고 2014년 불펜투수 변신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포스트시즌 경쟁을 하던 오클랜드였기 때문에 필립 험버에게 기회가 오지는 않았습니다. 상대적으로 투수가 던질만한 새크라멘토에서 투구를 하기는 했지만 PCL에서 3.6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점은 최악은 아니라는 말인데.......선발투수로 돌아오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모르겠습니다. 

필립 험버의 피칭 동영상 (메이저리그에서 많이 던졌고 워낙 유명한 유망주 출신이기 때문에 동영상은 많이 구할 수 있습니다.) 가장 최근 피칭 동영상인 2013년 동영상만 올립니다.















일단 눈에 들어오는 특징만 이야기하면...직구는 높은쪽에서 형성이 되는 것이 분명하네요. 불펜투수로 등판했을때 92마일정도에서 형성이 되는 것을 보면 선발로 등판하면 89~90마일에서 주로 형성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모두 나름 좋은 각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타자를 승부할때는 슬라이더, 좌타자를 상대할때는 체인지업을 던지고 있는데 타자의 방망이를 잘 끌어 내는군요. 슬라이더 구속도 85마일 전후에서 형성이 되는 것이 위력이 나쁘지 않습니다. 유망주 시절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커브볼은 동영상에서 많이 볼 수 없는데...메이저리그에서 삼진을 잡아 낼 수 있는 위력은 아닌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가 체인지업과 구분을 하지 못하던가....)


필립 험버라는 이름값은 현재 용병으로 데려올 수 있는 선수중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라고 할 수 있는데...근래 메이저리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쉽죠. 개인적으로 2013년에 보여준 모습을 한국 프로야구에서 다시 보여줄 수 있다면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일단 직구-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이라는 4가지 구종을 던지는데 4가지 구종 모두 평균은 되는 구종들입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의 힘있는 타자들에게는 높은쪽 직구가 많이 공략을 당했지만 한국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요. 올해 삼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반데허크도 미국에서는 필립 험버보다 더 못했지만 올해 삼성에는 에이스 역활을 했습니다. 구종을 고려하면 올해 기아에서 전반기에 용병으로 뛰었던 데이스 홀튼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홀튼보다 빠른 직구 그리고 젊다는 점은 다른점이라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문제는 올해 주로 롱 릴리프 역활을 했기 때문에 선발로 많은 이닝을 소화해 줄지 여부인데...이건 뭐...둘째 문제고.........전체적으로 점수를 준다면 현시점에서 데려올 수 있는 안정적이고 무난한 용병투수 잘 데려왔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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