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난 김에 다저스의 현 로스터 내에서 유틸리티 롤을 수행할 선수들의 명단 및 2012 시즌 성적을 간추려 보겠습니다. (이하 출처: fangraphs.com)
시즌 중반 콜업 후 좋은 활약을 보이며 주전을 꽤찬 크루즈는 편의상 유틸리티 선수로 간주하고 적었음을 알립니다. 그럼 이제부터 간단히 코멘트만 달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Dashboard
공격에 있어선 크루즈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다들 괜찮은 타석당 볼넷률을 기록했습니다. 함정이라면 다들 wOBA가 좋지 않다는 것이지만요. 그외 딱히 파워를 기대할만한 선수가 없네요. (셀러스의 높은 순수 장타율에 대해선 밑에서 다시 얘기하겠습니다.) 수비에 있어선 에레라가 유일하게 UZR이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한 게 가장 먼저 눈에 띄는군요. 주루에 있어선 푼토가 눈에 띄네요.
* Batted Ball
혹자는 유리베의 babip가 낮게 나와서 운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 처참한 라인드라이브 타구율을 보면 그조차도 변호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에레라는 땅볼이 너무 많네요. 셀러스는 파워툴이 좋은 선수도 아니고 표본 자체도 많지 않아서 라인드라이브율이나 플라이볼 당 홈런 비율이 좋게 나온 점에 대해선 재고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군요.
* Win Probability
크루즈와 에레라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WPA(Winning Probability Added)가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했네요. 대타시 LI(Leverage Index)인 phLI는 헤어스턴이 과장 좀 보태서 군계일학이었습니다. 그외 기대 득점에 관한 스탯인 RE24나 REW는 크루즈가 독보적으로 좋네요.
* Pitch Value
투수도 아니고 왜 피치 벨류를 올렸느냐고 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타자가 어느 구질에 강점 및 약점을 보였느냐 알 수도 있고, 대체로 강타자들은 패스트볼에 대한 피치 벨류 수치가 좋게 나타나더라고요.
* Plate Discipline
헤어스턴과 푼토는 헛스윙률이 굉장히 낮았네요. 이와 더불에 스윙 자체도 많이 안 했습니다. 크루즈는 볼에 대한 스윙률이 상당히 높군요. 셀러스는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에 대한 컨택률이 너무 나빴네요.
* Value
유리베는 타격에 있어선 팀에 민폐 그 자체였습니다. 크루즈와 헤어스턴은 많지 않은 출장 속에서도 꽤 좋은 fWAR을 기록하였습니다. (그외 중복되는 내용이라 노코멘트)
* Fielding
수비를 소화한 이닝수를 감안하여 볼 때, 에레라의 내야 수비는 결과가 썩 좋지 않았군요. 반면에 크루즈는 어디를 세워놔도 좋은 활약을 보였으며 헤어스턴은 3루와 좌익수 자리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2루 자리에서는 끔찍했네요. 유리베는 수비만 잘했고, 푼토는 평타인 것 같습니다. (푼토의 기록은 보스턴 시절 기록까지 포함되어있습니다.) 셀러스는 모두 표본 자체가 적었지만 나올 때만큼은 괜찮게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