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가 내년 5선발이 될까?

오늘 LAtimes 블로그에서 일라이(John Ely)가 이런식으로 던진다면 내년 5선발로 힘들 것이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Through a five-game stretch in May, he went 3-1 with a 2.18 ERA. He was far from overpowering, but displayed remarkable control. In those five starts, he walked only three. He had a stretch of 89 consecutive batters without allowing a walk.
5월에 5경기등판해서 3승 1패 2.18ERA를 기록했고, 그 기간동안 33이닝을 투구하면서 볼넷은 단 3개에 불과했으며 89타자 연속 무볼넷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Alas, that was then. Since then, he has been a very different pitcher.

Ely went 5 1/3 fairly tortuous innings, allowing four runs on seven hits and six walks. He threw 101 pitches in his short stint, only 54 for strikes, and left with a 5.10 ERA.
그렇지만, 어제 경기에서 5.1이닝을 투구하면서 6개의 볼넷을 기록했으며 101개의 투구수중에서 스트라익은 고작 54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전혀 다른 투수가 되어버렸습니다.

비단 어제 경기만이 아니라 최근 2경기 9.2이닝동안 12피안타 10실점 11BB/10K로 이전의 일라이매니아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다저스의 다른 투수와 비슷하게 다저스의 올시즌 공격력은 너무나도 허접하게 때문에(경기당 2.3득점) 선발진이 어느정도 이닝을 끌고 가주면 그 사이에 득점을 해 줘야함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해주질 못하기때문에 루키 투수로써 한순간에 자멸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어제 경기 후에 토레는 유리한 카운트를 잡지 못하면서 일라이가 자신감을 잃었다는 표현을 했는데, 아무래도 5월 이후에 스카우팅이 된 결과라고 생각되며, 이는 작년까지 AAA이상을 통과하지 못한 투수의 미경험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을거라고 생각되네요.

저는 솔직히 5선발로 생각되는 일라이가 이 정도면 만족한 편입니다. 30개 구단가운데, 시즌 시작부터 완벽한 5명의 선발투수를 꾸리는 팀은 극소수라고 봤을때 이렇게라도 어느정도의 피칭을 해주는 5선발은 드물다고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최근 2년간 지구 우승을 할때도 5선발이 거의 없이 운영되었다는 점을 생각해볼때 5선발이 5이닝 이상을 던져주는 것에 대해 불만은 없습니다.

만약 다저스의 재정상태가 호의적이다면 올해 후반기에 1루수로 컨버전한 카를로스 리(Carlos Lee)를 데려오는데, 일라이와 로니(James Loney)를 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리의 올시즌 OPS가 7할로 커리어 하이이기때문에 언제든지 반등할 요지는 있다고 보여지고, 로니와 함께 묶은 것은 그의 남은 계약(11:$18.5M, 12:$18.5M)에서 연봉보조를 받을 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오늘 매팅리 주니어를 클래브랜드로 트레이드시켰습니다. 받아온 로만 페냐(Roman Pena)의 경우는 성적자체는 매팅리 주니어와 비슷합니다. 다만 이점이라고 한다면 좌타자에다가 3개의 외야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고, 반대로 나이가 1살가량 더 많습니다.

뭐 나쁜 성적을 올리는 마이너리거들간의 교환쯤으로 생각하시면 될듯한데, 다저스가 매팅리 주니어(06년 다저스 샌드위치픽 & 전체 31번픽)에게 1M이나 주면서 픽했다는게 아까울 뿐이네요. 페냐(05년 클래브랜드 9라운드 & 전체 274번픽)의 경우 6만 5천불의 사이닝 보너스로 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