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꾸준하게 한국 프로야구팀의 외국인 투수 후보로 거론이 되고 있는 선수인데...최근에는 LG 트윈스가 외국인 투수로 고려하고 있다는 루머가 꾸준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자유계약선수 신분이기 때문에 브렛 오버홀처은 한국 프로야구 구단과 계약을 맺는데 전혀 문제는 없는 선수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324이닝을 던졌으며 2012년 이후에 AAA팀에서 꾸준하게 선발투수로 이닝소화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한국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로 적절해 보이기는 합니다.
브렛 오버홀처의 커리어 성적:
https://www.baseballamerica.com/statistics/players/cards/82724
1989년 7월 1일생으로 2008년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생활을 시작한 선수입니다. 2008년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주니어 칼리지 선수중에서는 가장 좋은 투수로 평가를 받았던 선수로 15만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애틀란타 브래이브스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드래프트 당시의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6피트 1인치, 220파운드의 단단한 몸을 갖고 있는 선수로 주니어 칼리지에서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움직임이 있는 직구는 최고 90마일에 이르고 있으며 세련된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던지고 있다고 합니다. 슬라이더도 던질 수 있기 때문에 프로에서 선발투수로 기회를 얻을 것 같다는 예상이 우세했습니다. 2008~2009년 애틀란타의 루키리그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유망주로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애틀란타 팜에 합류한 이후에 커브볼을 던지기 시작했으며 슬라이더는 커터성으로 빠르고 작게 떨어지는 궤적을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직구 구속은 86-92마일 수준에서 형성이 되었다고 합니다. 2010년에는 A+팀에서 2011년에는 AA팀에서 좋은 모습을 꾸준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브렛 오버홀처는 트래이드 데드라인에 마이클 번 트래이드에 포함이 되어서 애틀란타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고교시절에 브렛 오버홀처는 마이클 번의 팬이었다고 하는데...마이클 번의 트래이드 댓가로 휴스턴으로 이적하게 되었군요.) 2012년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AAA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브렛 오버홀처는 2013년 4월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갖게 됩니다. 매우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을 보여주었는데 볼넷의 허용은 적었지만 커맨드가 흔들리면서 피홈런 많았습니다. (이문제는 계속해서 브렛 오버홀처의 발목을 잡게 됩니다.) 2014년에는 팀의 선발투수로 24경기에 출전을 하면서 본인 커리어 전성기를 보내게 되는데...많은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볼넷을 최소화하면서 생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해 9이닝당 볼넷이 겨우 1.75개였습니다.) 아쉽게도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아야 했던 2015년에 손가락 물질이 생기면서 메이저리그에서 단 8번의 선발 등판에 그쳤으며 AAA팀에서도 많은 등판을 하지 못했습니다. (손가락 물집 때문인지 장점이었던 컨트롤도 나빠졌으며 2014년에 적었던 피홈런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2015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켄 자일즈의 트래이드에 포함이 되어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트래이드 가치가 크게 남아있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좌완 불펜투수로 뛰다가 8월초에 지명할당이 되었고 이후에 LA 엔젤스로 클레임 덕분에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LA 엔젤스는 두번의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지만 역시나 주로 불펜투수로 등판을 하였습니다. 2016년 경기 결과를 찾아보면 알겠지만 피홈런이 폭등한 것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장점이었던 안정적인 제구력도 무너졌고....2016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AAA팀에서는 피홈런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9이닝당 볼넷 비율이 3점대로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삼진은 더욱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올해 뛴 리그가 인터내셔널리그로 AAA리그중에서는 투수들에게 유리한 리그에서 뛰었는데 평균자책점이 4.12이고...131이닝을 던지는 동안에 157개의 피안타를 허용한 것을 고려하면 구위 자체가 더이상 메이저리그팀의 관심을 받기에는 하락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브렛 오버홀처의 투구 동영상:
투구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투구 동작 자체가 아주 이상적인 선수는 아닙니다. (저 팔동작 덕분에 타자들에게 공이 덜 노출이 되겠군요.)하지만 투구폼을 잘 반복하면서 마이너리그 시절에는 볼넷을 많이 허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스트라이크존에 꾸준하게 공을 던지지만 좋은 커맨드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장타의 허용이 많다는 단점이 꾸준하게 지적이 되었습니다. 플러스 구종이 없는 투수가 커맨드가 좋지 못하다면 선발투수로 살아남을 방법이....마이너리그 시절 스카우팅 리포트와 메이저리그에서 던진 구종을 보면 직구는 86-91마일에서 형성이 되고 있는데 좋을때는 약간의 싱커성 움직임을 보여주는 직구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구종은 80마일 언저리의 체인지업으로 갑자기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직구와 동일한 팔스윙에서 나오는 평균적인 체인지업이라고 합니다. 슬라이더는 우타자의 뒷쪽발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좌우 움직임이 좋은 슬라이더라고 합니다. 70마일 후반에서 형성이 되는 커브볼도 던지고 있는데 좋을때는 평균적인 구종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AAA팀에서 뛰면서부터는 슬라이더보다 커브볼의 사용이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준수한 커리어를 보냈고 메이저리그에서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여준 선수이기는 하지만 구위자체가 좋은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많은 피홈런을 허용했던 선수라는 것을 고려하면 1-2선발급 활약을 해줄 외국인 투수로는 적절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한국 프로야구에서 어느정도 성공할 확률은 있겠지만...그리고 올해 이선수의 소속팀이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현지팬이 올린 글을 보면 과거에 비해서 체중이 많이 증가했고 팔스윙도 느려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마도 직구 구속은 더 떨어졌겠죠.) 따라서 브렛 오버홀처를 영입하는 국내 프로야구 구단이 있다면 이부분을 면밀하게 살핀 이후에 영입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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