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일린 마르케스 (Brailyn Marquez)를 메이저리그로 승격시킨 시카고 컵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개럿 크로셰가 메이저리그에서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역 라이벌인 시카고 컵스가 좌완 투수 유마우인 브라일린 마르케스를 메이저리그로 승격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예상이 9월중순부터 있었는데..오늘 시카고 컵스가 공식적으로 브라일린 마르케스를 메이저리그로 승격을 시키는 결정을 하였습니다. (이미 시카고 컵스가 포스트시즌을 위한 40인 로스터에는 브라일린 마르케스가 이름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브라일린 마르케스를 메이저리그에 합류시키기 위해서 시카고 컵스는 내야수인 패트릭 위즈덤 (Patrick Wisdom)을 지명할당하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건강하게 돌아온 상황에서 패트릭 위즈덤이 필요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브라일린 마르케스의 스카우팅 리포트:
https://ladodgers.tistory.com/27060

[MLB.com] 브라일린 마르케스 (Brailyn Marquez)의 스카우팅 리포트

그리고 시카고 컵스는 브라일린 마르케스를 오늘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불펜투수로 등판을 시켰습니다. 하지만 0.2이닝을 던지면서 2개의 피안타와 3개의 볼넷을 허용하면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무래도 2019년 시즌을 A+팀에서 마무리한 어린 선수가 바로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 무리일 겁니다. 8회에 등판한 브라일린 마르케스는 모두 33개의 공을 던졌는데..그중 16개의 공만이 스트라이크였습니다. 최고 99.6마일의 포심과 함께 최고 98.7마일의 투심, 86.4마일의 슬라이더를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일단 포심과 투심의 구속차이가 너무 심해서..타자들에게 전혀 위협적인 구속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전체적인 커맨드가 너무 엉망이었습니다. 따라서 포스트시즌에 브라일린 마르케스를 활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입니다.

 

일단 오늘 메이저리그에서는 불펜투수로 등판을 하였지만 2015년에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은 이후에 계속해서 선발투수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을 고려하면 2021년 마이너리그 시즌이 정상적으로 진행이 된다면 아마도 2021년 시즌은 AA팀의 선발투수로 성장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라면..최근에 시카고 컵스가 선발투수를 팜에서 성장시킨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투수를 성장시키는데 재능이 없는 팜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2020~2021년 오프시즌에 시카고 컵스가 트래이드를 통해서 서비스 타임이 남아있는 젊은 선수를 영입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면 브라일리 마르케스를 트래이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과거에 글레이버 토레스를 트래이드 카드로 활용했던 것을 고려하면 시카고 컵스의 경우 전력보강할 생각이 있다면 무리해서 어린 선수들을 트래이드 카드로 활용하는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구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