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 마이너 노트

오클라호마 시티 다저스가 오늘 승리하면서 American Conference Northern Division에서 매직 넘버 10이 되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앞으로의 일정에서 오클라호마 시티가 이기거나 7.5경기 차이나는 지구 2위팀인 아이오와 컵스가 진다면 매직 넘버는 줄어들게 됩니다.

지난 주 윌랜드(Joe Wieland)가 오클라호마 시티 프렌차일즈에서 2010년 키크먼(Michael Kirkman)이후 첫 두 자리수 승리투수가 된데이어 오늘 등판해서 호투한 잭 리(Zach Lee)가 승리투수가 되면서 오클라호마 시티가 PCL에 등록한 1998년 이후 한 팀에서 2명의 두 자리수 승리투수를 처음으로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승리는 매직 넘버 이외에도 원정에서 시즌 41승(25패)째를 거둔 경기였는데, 이 역시 프렌차일즈 역사상 가장 많은 원정 승수를 기록한 시즌이 되었습니다. 남은 16경기중에 원정경기가 7경기나 남아있기때문에 이 기록은 계속해서 늘려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7.1이닝동안 2실점하면서 7개의 삼진을 잡아낸 잭 리에 대해 아이서톱스 감독인 힐(Glenallen Hill)은 잭 리에 대해 가지고 있는 구질을 모두 활용해서 좋은 투구를 하면서도 커맨드까지 좋은 모습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잭 리는 오늘 던진 아이서톱스 필드에서 지난 시즌을 보내면서 많이 붕괴된 모습을 보였지만, 해수면에 가까운 오클라호마 시티 다저스 홈구장으로 옮기면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5점차로 앞서던 8회초에 시즌 처음으로 2번타순에 출전했던 시거(Corey Seager)가 만루홈런을 기록하면서 넉넉한 점수차이가 되었는데, 일반적으로 좌타자가 밀어쳐서 홈런을 때려낼때는 간당간당하게 넘어가는데, 물론, 오늘 홈런을 때려낸 곳이 해발고도가 높은 엘버커키일지라도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는 타구는 보기 힘들지만, 시거가 그걸 해냈습니다.

어제 트리플 A로 콜업되었던 제레미(Juan Jaime)가 콜업 후 첫 등판을 1사 2,3루 상황에서 했는데, 후속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운 후 9회에도 등판해서 굴곡이 있었지만, 이닝을 종료시키면서 경기를 마무리할 수가 있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팀의 3번타자로 나섰던 타바타(Jose Tabata)는 2루타가 포함된 멀티히트를 기록했는데, 다저스로 트레이드되어 온 이후 52타수 17안타를 기록하였으며, 그 중 6개가 장타로 연결되었습니다. 특히 어제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면서 시즌 2번째 홈런을 기록하게 되었는데, 타바타가 한 시즌 2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었으며, 마이너에서는 2010년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시즌 첫 홈런을 현지시간으로 지난 일요일에 기록했던 타바타는 그 홈런이 있기 전 마이너에서 605타석동안 무홈런이었지만, 그 이후 19타석동안 2개나 때려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틀 전 2이닝동안 2개의 피안타만을 내주면서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던 앤더슨(Chirs Anderson)이 갑작스럽게 경기에서 교체된 것에 대해 당시에는 말들이 좀 있었는데, 다음 날 트리플 A로 콜업이 되었습니다. 이날 경기는 14이닝까지 가는 경기가 되면서 결국 털사는 마지막 투수로 1루수인 앤더슨(Lars Anderson)이 등판하면서 패전투수가 되었는데, 당시에는 이해할 수 없는 흐름이었습니다. 당시 털사는 텍사스리그 플옵을 위한 경쟁중인데, 결과적으로 앤더슨과 함께 코튼(Jharel Cotton)이 같이 콜업되면서 털사가 남은 시즌동안 플옵을 위한 경쟁에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털사가 받은 것은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삽질중이었으며, 마이애미로 리드(Chris Reed)를 보내면서 받아온 데이턴(Grant Dayton)이 털사로 오게 되었습니다. 안그래도 지난 주까지 털사는 10명의 포지션 플레이어(+ 도루 스페셜리스트)만 있기때문에 선수를 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남은 시즌동안 털사의 로스터가 어떻게 진행될지가 궁금해지네요.

오늘 선발로 등판했던 델 리온(Jose De Leon)은 첫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연이어 장타 2개를 맞으면서 2실점을 했으며, 2회에도 홈런을 맞으면서 2이닝동안 3실점이나 했습니다. 경기는 크리스 앤더슨이 일찍 물러났던 금요일 경기와 비슷하게 8명의 투수가 투입되었는데, 금요일 경기에서는 9명의 투수가 투입되면서 미들랜드와의 주말 3연전동안 털사는 선발투수를 포함해서 총 20명의 투수가 등판하는 정말로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었습니다.

 

HBP를 맞고 이닝 후 경기에서 빠졌던 벨링거(Cody Bellinger)가 9일만에 경기에 복귀해서 홈런을 포함해서 멀티히트를 때려냈습니다. 쿠카몽가의 투수진이 많은 점수를 허용하면서 경기는 쉽게 갈렸지만, 벨링거가 건강하게 돌아온 것에 만족해야하는 날일 겁니다.

칼훈(Willie Calhoun)은 버듀고(Alex Verdugo)와 함께 red-hot상태인데, 오늘 5타수 무안타 2K를 당한 버듀고와 달리 칼훈은 3타점을 기록하면서 18타수라는 적은 샘플사이즈이기는 하지만, .390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오그던과 동일하게 좋은 선구안을 보여주면서 빠르게 계약한 덕분에 벌써 265타석이나 들어섰는데, 32BB/31K라는 좋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편, 벨링거는 시즌 후 선정하는 Cal League postseason All-Stars에서 포수인 오글(Tyler Ogle)과 함께 선정되었습니다.

 

다저스가 이닝제한을 드디어 홈즈(Grant Holmes)에게도 가하게 되었습니다. 토요일경기에서 선발등판했던 홈즈는 2이닝동안 볼넷 하나만으로 출루허용을 한체 4개의 삼진을 잡아냈는데, 이 날 2이닝 투구로 인해 홈즈는 시즌 22번의 선발등판동안 96.1이닝을 투구하게 되었으며, 그 사이에 111개의 삼진을 잡았습니다.

15경기를 남겨둔 Loons의 스케줄을 감안해볼때 앞으로 2이닝씩 2번의 선발등판만 더 한 후 어쩌면 플옵에서도 홈즈가 제외될 수도 있지않을까 싶네요. 19살의 홈즈는 지난 해 48.1이닝을 투구했는데, 드레프트되기 전 고딩시절 얼마만큼의 이닝을 소화했는지 확인하기 힘들지만, 이제 이닝제한에 들어갔다는 것은 다저스의 철학이 반영된 것일 겁니다.

 

올해 다저스의 16라운드로 지명된 6피트 10인치의 장신 투수 놀란 롱(Nolan Long)이 AZL Dodgers에서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1살의 나이에 최하위 레벨에서 뛴다는게 나이빨로 상대타선을 압도한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어찌되었건 19.1이닝동안 24K(9BB)를 보여주면서 2실점만을 하고 있습니다. 락커룸에 다저스 로고 위에 자신의 이름이 있는 것에 대해 여전히 믿기지않는다는 놀란 롱은 4승을 거두고 있지만, 이 곳에서 승리투수는 결코 중요한 것이 아니라 초구를 스트라익으로 잡는다던지 레버토리같은 것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달 8일 AZL Indians 경기가 데뷔 경기였는데, 당시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동안 3개의 피안타와 1개의 볼넷을 허용하면서 2실점이나 했는데, 당시에는 너무 긴장되었고, 그 결과 공이 조금은 일찍 놓는 상황까지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 경기 이후 18.2이닝동안 7피안타 1실점(무자책) 8BB/22K를 기록중인데, 투수코치인 샤벳(Greg Sabat)의 조언에 따라 급한 딜리버리를 많이 수정할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키킹하는 발 뒷쪽으로 자신의 공을 잘 숨기는 것을 반복하는 연습을 하면서 딜리버리동안 벨런스를 더 유지하는 법을 익히면서 로케이션이 좋아졌으며, 구속까지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대학때보다 더 좋은 투구를 할 수가 있게되었는데, 구속향상에는 더 넓어진 스트라이드도 한 몫을 했다는군요.

큰 키로 인해 야구와 농구를 병행했는데, 드레프트된 직후 다저스의 전화를 받는 순간부터 이미 야구를 하기로 했던 롱은 더 이상 자신의 미래에 농구는 없게 되었지만, 다저스조직에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