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LG 트윈스가 코리 리오단과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메이저리그 유망주에 관심이 있는 저이기 때문에...올해 한국을 찾을 용병들의 이름을 한두번이라도 들어 봤는데....이선수는 도대체 처음 듣는 선수네요. 2007년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지명을 받은 이후에 쭉 콜로라도 로키즈에서 뛰다가 지난 겨울에 마이너리그 FA로 풀린 선수인데....솔직히 왜 이런 선수를 용병으로 영입했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네요. 2000년대 초중반에 영입했다고 해도 만족하기 어려운 커리어를 가진 투수로 보이는데...LG 그룹이 지난해부터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고 하더니 야구단 운영에도 그것이 반영이 된 것인지...선수 커리어만 놓고 보면 한국 프로야구 구단이 용병 한명에게 줄 수 있는 30만달러의 연봉을 다 주지 않아도 데려올 수 있는 선수 같아 보입니다. 사실 2월초면 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가 시작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좋은 용병을 데려오기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많지 않았을것 같은데......뭐..아무리 생각해도 엘지가 오프시즌 초반에 데려오려고 했던 선수들과 계약이 틀어지면서 급하게 데려온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코리 리오단의 커리어 성적:
http://www.baseballamerica.com/statistics/players/cards/81581
http://www.milb.com/milb/stats/stats.jsp?sid=milb&t=p_pbp&pid=476225
2007년 드래프트에서 콜로라도 로키즈의 6라운드 지명을 받은 코리 리오단은 "Fordham" 대학을 졸업했는데.....야구로 거의 무명의 대학입니다. 2006년 서머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2007년 봄에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합니다. 좋은 스터프에 비해서 실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건 프로에서도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부드러운 팔동작과 투구 동작을 보여주고 있는 리오단은 89~92마일 수준의 직구를 던지고 있는데 볼끝이 있는 편이고 직구에 대한 커맨드는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가벼운 커브볼은 평균이하이기 때문에 84~86마일 수준의 슬라이더에 의존하는 피칭을 한다고 합니다. 타자앞에서 휘어지는 공으로 미래에 평균이상의 구종이 될 수 있다고 하는군요. 체인지업에 대한 감각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좋은 스터프에 비해서 타자를 상대할때 고전을 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스카우터들은 코리 리오단의 인성에 대해서를 우려하고 있는데 열정이 부족한 스타일의 선수라고 합니다.
Ranked Colorado Rockies #30 prospect after the 2007 season
Ranked Colorado Rockies #24 prospect after the 2008 season
Ranked Colorado Rockies #25 prospect after the 2010 season
콜로라도 로키즈의 지명을 받은 이후에 콜로라도 팜에서 선발투수로 꾸준히 기회를 주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2012년부터는 불펜투수 겸 선발투수로 변신을 했습니다. 결국 롱맨/5선발 역활을 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6피트 4인치, 200파운드의 좋은 신체조건을 갖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직구는 87~93마일 사이에서 형성이 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대체적으로 80마일 후반의 싱커성 직구를 던지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커브볼과 슬라이더를 던지고 있는데 스카우터들은 커브볼을 던 선호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우타자에게 효과적인 공이라고 합니다. 체인지업도 던진다고 하는데 좌타자에게 던지는 편이데 평균이하의 구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빠른 템포로 던지는 투수라고 하는데 종종 집중력을 잃을 경우에 홈런을 많이 허용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이건...어찌보면 인성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일단 베이스볼 아메리카에 스카우트 리포트가 올라와 있는 것은 2010년 시즌이 끝난 이후가 마지막이기 때문에 2011년-2013년 상태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려운데 기록만 놓고 보면 퇴보를 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것 같습니다. 마이너리그 커리어 동안 9이닝 볼넷수가 2.01에 그칠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고 있지만 삼진 비율도 떨어지는 것으로 봐서는 전형적인 맞춰잡는 스타일의 투수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즈의 AA팀과 AAA팀에서 뛰었는데 AAA팀에서 기록한 피안타율을 보면...솔직히 안습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아무리 타자에게 유리한 PCL에서 뛰었지만 74.2이닝 동안에 114개나 되는 안타를 허용한 점은 절대로 긍정적이라고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땅볼/뜬볼 비율을 보면 땅볼 유도 능력은 갖춘 선수로 보이지만 피안타수를 보면....정타를 엄청나게 많이 허용하는 선수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주자가 있는 상황인지 아니면 없는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투구폼이 좀 크네요. 타자와 타이밍 싸움을 하기 위해서 마지막에 좀 숨기는 타입 같은데....투구폼이 익숙해지면 국내 타자들이 도루 좀 하겠네요. LG 주전 포수 고생좀 하겠네요. 도루 저지 할려면....
위에 동영상은 오클랜드의 외야수 유망주인 마이클 초이스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동영상인데...커브볼이 한가운데로 들어갔네요. 음....한국을 찾는 용병이라면 동영상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데..이선수는 워낙 무명이라 그런지 동영상 자체를 찾기가 힘들군요.
어차피 용병은 한국 무대에 어떻게 적응할지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올해 한국에서 뛸 용병중에서는 가장 2013년에 형편없는 성적을 보여준 것은 맞네요. 그리고 A리그를 벗어나서는 좋은 기록을 보여주지도 못했고......LG가 타자로 영입한 조쉬 벨은 그래도 마이너리그 유망주시절에는 좋은 평을 받았는데...아무리 생각해도 엘지가 초반에 노렸던 용병들과 계약에 실패를 하면서 상황이 꼬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시점에서 돈 많이 주고 좋은 용병 데려오고 싶어도 데려올 선수가 없는 것이 현실일겁니다. 현재 한화 이글스가 한명의 용병을 추가적으로 영입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화도 크게 기대할 것이 없을겁니다. 곧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용병으로 해외에서 뛰려고 하는 선수가 많지 않을 겁니다.
워낙 무명이고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라 자료 검색을 해도 거의 나오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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