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최고 승률팀

다저스의 싱글 A팀인 GLL이 현재 빅리그 &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최고 승률을 달리고 있다 합니다. 양키스의 62승 35패(.639)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물론 풀시즌 레벨에서 최하위와 빅리그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지만, 그만큼 GLL의 성적이 좋다는 것은 반증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특히 GLL은 후반기에 7할이상의 성적을 뛰어넘어 8할에 근접하는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전반기동안 승률(43승 26패)에서 홈승률(19승 14패)이 좋지 못했지만, 후반기 들어 홈/원정 상관없이 마구잡이승리를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GLL이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는데에는 다저스의 하위 레벨 유망주들의 선전도 있겠지만, 현 감독인 Juan Bustabad도 한 몫을 차지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저스의 싱글 A팀이 Columbus Catfish에서 GLL으로 바뀐 2007년에 Lance Parrish감독 밑에서 57승 82패를 거뒀지만, Juan Bustabad이 취임한 첫해인 08시즌에 54승 85패이후 작년에 81승 59패로 GLL 프렌차일즈 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올해 이미 전반기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후반기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very year is different, every year has different players," Bustabad said. "That could be good, that could be bad. "This year is kind of special. It seems that no matter who I put in, they get the job done."
버스타베드는 매년 바뀌는 선수가 때론 좋을 수도 있고, 때론 나쁠 수도 있다면서, 올해는 아주 특별한 해이며,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고 하는군요.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제리 샌즈(Jerry Sands)가 콜업된 이후에 성적이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GLL에는 BA선정 Top 10안에 선수가 한 명(Allen Webster)뿐이지만, 브렛 월렉(Brett Wallach, 20위), 블레이크 스미스(Blake Smith, 22위), 브라이언 카바조스-갈베스(Brian Cavazos-Galvez, 26위), 고먼 에릭슨(Gorman Erickson, 30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GLL을 매일 중계하는 Brad Golder에 따르면 다저스의 탑 프로스펙터가 (예년에 비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좋은 성적은 내는데는 작년 오그던 렙터스(Ogden Raptors)의 코어들이 한꺼번에 GLL으로 넘어온 것이 큰 몫을 차지했다고 평하고 있습니다.

즉, 작년 오그던에서 42승 34패로 플옵까지 경험해본 다수의 선수들이 올해 GLL으로 넘어와서 그것을 똑같이 재현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07년 GLL 맴버들(커쇼, 카를로스 산타나, 조쉬 벨)에 비해 현 로스터가 더 경험이 많은 선수로 체워져있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합니다. 즉, 당시에는 대딩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 28명의 로스터중에 19명이 대학경험이 있는 선수들로 체워져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나머지 9명도 최소 2년이상의 프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지금 빅리그팀의 선수들이 마이너에서 한창 구슬땀을 흘릴때는 빅리그팀이 허접했지만, 그들이 빅리그로 올라가면서 팜이 부실해졌지만, 다시금 다저스의 팜은 알차게 체워지고 있기때문에 흥미로운 결과를 기대해봐도 좋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