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LA 다저스의 불펜투수로 등판을 하였던 블레이크 트라이넨과 빅터 곤잘레스가 모두 실점을 하면서 매우 힘겨운 경기를 할수 밖에 없었는데...오늘 경기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한 켄리 잰슨이 2020년 10월달의 부진을 극복하고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2021년 첫 세이브를 기록하였습니다. 2020년에 멀티이닝을 던져야 하는 상황에서는 항상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던 켄리 잰슨이었는데..오늘 경기에서는 1.2이닝을 던지면서 단 1개의 볼넷만을 허용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압도적인 피칭을 했다고 말을 하기는 힘들겠지만..그래도 2020년 포스트시즌의 악몽에서 조금은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 싶습니다.
8회 1사 1-2루에서 등판을 한 켄리 잰슨은 C.J. 크론을 좌익수 뜬볼을 잡아냈으며 2차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라이언 믹맨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라이언 믹맨이 이번 시리즈에서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조금 힘든 승부가 될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였는데..무려 93.4마일의 커터와 94.0마일의 싱커를 던지면서 3구 삼진으로 처리를 하였습니다. 9회에는 대타로 출전을 한 엘리아스 디아즈에게 볼넷을 허용하였지만 마지막 타자인 크리스 오윙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경기를 마무리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4개의 투구중에서 14개의 공만 스트라이크였던 것을 고려하면 좋은 피칭을 했다고 말하기는 힘들겠지만..오늘 경기에서 던진 공들의 구속만큼은 좋을때 켄리 잰슨이 보여주는 구속이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켄리 잰슨은 평균 90.1~93.4마일의 커터, 91.2~94.0마일의 싱커, 80.3마일의 슬라이더를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평균 92.2마일의 싱커, 90.8마일의 커터를 던졌는데..모두 2020년에 기록한 구속과 비교해서 0.2마일 정도 낮았습니다. 그래도 켄리 잰슨이 고전할때 보여준 구속보다는 약 1~2마일 정도 좋은 구속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단 투구수가 20개가 넘어가는 시점부터는 조금 힘겨워하는 느낌을 주기는 했지만 2021년 첫등판에서 5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면서 팀의 승리를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조금은 자신감을 갖고 2021년에 공을 던질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 시즌이 끝난 이후에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켄리 잰슨이기 때문에 2021년 성적은 무척 중요합니다. LA 다저스와 재계약을 맺는 여부와 상관없이 본인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좌우할수도 있는 시즌이 2021년 시즌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선발투수인 워커 뷸러는 좋은 피칭을 하였지만 팀의 셋업맨 역할을 해줘야 하는 블레이크 트라이넨 (Blake Treinen)과 빅터 곤잘레스 (Victor González)는 좋은 피칭을 하지 못했습니다. 두명의 투수 모두 싱커볼의 구사 비율이 높은 선수이기 때문에 쿠어스 필드에서 고전한 것을 어느정도 이해할수도 있겠지만...2021년 LA 다저스의 최대 약점이 불펜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에서 두선수가 좋은 피칭을 해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시범경기에서 최고 100마일의 싱커를 던지면서 2021년 활약을 기대하게 하였던 블레이크 트라이넨은 오늘 경기에서 조쉬 푸엔테스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불안할 출발을 하였습니다. 2021년 정규시즌 첫등판이기 때문인지..전체적으로 커맨드가 좋지 않았습니다. (쿠어스 필드에게 공을 던졌기 때문인지 오늘은 포심의 구사가 많았고..결국 96.2마일의 포심이 홈런으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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