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애리조나 디백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 류현진이 7.0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시즌 12승을 달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5개의 피안타와 1개의 볼넷만을 허용할 정도로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LA 다저스 타선도 애리조나 디백스의 투수진들을 상대로 많은 점수를 뽑아 낼 수 있었습니다. 목쪽에 통증이 발생하면서 10일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던 류현진인데 오늘 91개의 공으로 7.0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을 보면 9~10월달에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휴식을 주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다저스가 했던 모습을 본다면 9월 중순에 한번 선발 등판을 스킵시키면서 휴식을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류현진은 현재 1.4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만약 시즌 162.0이닝을 던지면서 현재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한다면 류현진은 1994년에 1.5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였던 그렉 매덕스 이후에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무실점 피칭을 하면서 1988년 드와이트 구단이 기록하였던 1.53의 평균자책점보다 더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류현진을 비롯해서 LA 다저스의 선발진은 2019년에 2.9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은 1988년 드와이트 구든이 이끌던 뉴욕 메츠 선발진이 기록하였던 2.91의 평균자책점 이후에 가장 낮은 수치라고 합니다. 1988년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했을 당시에 팀의 정규시즌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2.94였다고 합니다.
오늘 류현진은 91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비율이 아주 좋은 날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많으 땅볼을 만들어내면서 타자들을 쉽게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12개의 땅볼 아웃을 잡아내면서 허용한 뜬볼아웃은 단 3개였습니다.) 올해 투심/커터/체인지업을 통해서 1.6이 넘는 땅볼/뜬볼 비율을 보여주고 있는데..오늘 경기 결과가 반영이 된다면 땅볼/뜬볼 비율은 더 높아지겠군요. 오늘 경기에서 류현진은 평균 86마일의 커터와 90마일의 투심, 그리고 81마일의 체인지업을 통해서 쉽게 쉽게 타자들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워낙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는 것을 상대팀 타자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인지 스트라이크존 근처에서 형성이 되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타자들의 방망이가 엄청 많이 따라나오더군요.) 팬 그래프에서 구종 가치를 찾아봤는데 올해 류현진의 체인지업의 구종 가치가 엄청나군요. 현재 페이스라면 2013년보다 체인지업의 구종 가치는 더 높게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면서 류현진은 2019년에 22경기에 등판해서 12승 2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하게 되었는데 평균자책점에서는 메이저리그의 모든 선발투수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42.2이닝을 던지면서 0.93의 WHIP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시즌동안에 건강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만 있다면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선발 등판은 애틀란타 원정시리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8월달에 LA 다저스가 애틀란타 브래이브스와 뉴욕 양키스와 같은 지구 1위팀과의 경기가 잡혀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비 포스트시즌 경기를 할 가능성도 있는데 애틀란타/뉴욕 양키스전에서 상대팀 타자들의 강점과 단점을 잘 파악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A 다저스의 경우 내일 휴식일이 잡혀있는 상황이지만 선발투수의 스킵없이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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