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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일 마이너 노트

LA Dodgers/Dodgers Minor

by akira8190 2015. 9. 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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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트리플 A로 콜업되어서 선발등판했던 유리아스(Julio Urias)는 원래 이날 선발이 아니었습니다. 원래는 윌랜드(Joe Wieland)가 선발등판이 예정되어있었는데, 다저스가 9월에 윌랜드를 쓰기 위해 어제 선발을 취소하면서 유리아스가 자연스레 콜업되었습니다.

이날 유리아스는 단 1이닝을 투구하면서 2개의 피안타와 4개의 볼넷을 허용하면서 3실점을 했습니다. 총 44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는데, 그 중 스트라익이 23개밖에 되질 않을 정도로 컨트롤에 난조를 보였는데,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서 유리아스는 '내가 원한 방식이 아니었다. 나는 내 스타일대로 나갈려고 발버둥쳤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컨트롤이 안되고 긴장이 되었다는 뜻인데, 아주 쉬운 비교로 더블 A에서 유리아스는 13번의 선발등판 68.1이닝동안 74개나 되는 삼진을 뽑아내면서도 겨우 15개밖에 되질 않는 볼넷만 허용했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한 경기 뛸때마다 겨우 하나의 볼넷만 내주던 선수가 이렇게 된 것은 아무래도 더 높은 레벨로 올라와서 긴장했다고 볼 수가 있는데, 감독인 베리힐(Damon Berryhill)은 인터뷰를 통해서 이날의 컨트롤 난조에 대해 전혀 개의치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보고받은 리포트와 자신이 지금까지 봐왔던 유리아스를 생각해볼때 이건 일시적인 현상일뿐이고, 다음 번에 유리아스가 나왔을때는 다른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멕시코 태생인 유리아스는 종종 발렌주엘라(Fernando Valenzuela)와 비교하는 말이 많은데, 이에 대해 유리아스는 발렌주엘라와 비교되는 것에 대한 압박감은 전혀 없으며, 자신은 자신대로의 훈련을 하면서 다른 사람이 원하는 길이 아닌 자신이 바라는(혹은 되고 싶은) 길로 향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스킬도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유리아스는 HBP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타자 몸쪽으로의 승부도 전혀 피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런 걸 보면 확실히 유리아스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마운드에서의 자신감과 평정심, 그리고 대담성까지 있다라는 스카우팅 리포트의 말은 모두 사실인거 같습니다.

한편, 오늘 오클라호마 시티는 지구 2위팀인 아이오와 컵스와 7이닝씩 더블헤더를 가질 예정이었는데, 1경기에서 무려 19이닝까지가는 접전을 펼쳤습니다. 해서 2경기에 등판할 투수가 없어서 부랴부랴 앤더슨(Chirs Anderson)을 일시적인 비활동 리스트(temporarily inactive list)에 올리면서 더블 A로부터 덱 맥과이어(Deck McGuire)를 콜업시켰습니다.

더블헤더는 오클라호마 시티가 모두 가져가면서 아이오와 컵스와의 승차가 5경기로 벌리면서 매직 넘버 2만을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오클라호마 시티는 6경기를 남겨두고 있기때문에 아주 빅리그팀이 많은 선수들을 뽑아갔지만,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지구우승을 하고 포스트시즌 준비를 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1경기에서 19이닝까지 가는 접전끝에 브리튼(Buck Britton)의 워크오프로 이겼지만, 10회말 2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1루주자를 두고 타석에 섰던 시거(Corey Seager)가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면서 연장으로 끌고 갈 수가 있었습니다. 또한, 2경기에서는 아이오와 컵스의 선발이었던 피멘탈(Carlos Pimentel)이 5회까지 1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을 허용한체 호투하고 있었는데, 시거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면서 순식간에 역전까지 이끌어냈습니다. 시거는 더블헤더 도합 10타수 3안타 2R 3RBI 2BB/3K를 기록했는데, 모두 가장 중요하면서도 꼭 해줘야 하는 상황에서 나온 안타와 타점이었습니다.


현지 팬포럼에서 록스 팬들은 스토리(Trevor Story)가 시거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폄하하곤 하는데, 시거가 성적만으로 평가되어 BA의 미드시즌 전체 1위를 차지한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록스팬뿐이 아닐까 싶네요.

오늘 1차전은 19이닝까지 가면서 경기시간만 5시간 44분을 기록하게 되었는데, 이는 오클라호마 시티 야구팀 프렌차일즈 타이기록이며, 2002년 8월 26일에도 19이닝짜리 경기가 있었는데, 그때도 승리를 거뒀다고 합니다. 당시 그 경기는 원정에서의 승리였기에 Chickasaw Bricktown Ballpark에서는 오늘 경기가 가장 긴 경기이닝으로 기록되었습니다.

19이닝 경기는 올시즌 PCL에서 가장 긴 이닝으로 기록되었는데, PCL전체에서 가장 긴 이닝은 24이닝으로써 1909년과 2006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헥터 올리베라(Hector Olivera)가 오늘 확장 로스터를 통해서 빅리그로 콜업되었습니다. 캠프(Matt Kemp)가 떠날때처럼 저는 잘하라는 소리는 못하겠습니다. 결국 다저스의 피칭 스텝들을 상대할테니 말이죠.


AFL 명단에 포함된 스카브조(Jacob Scavuzzo)가 로스터 등재를 자축이라도 하듯이 오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4개의 안타중에는 2개의 2루타가 포함되어 있는데, 6월과 7월에 아주 뜨겁던 스카부조는 8월에 108타수동안 .250/.314/.519로 식어버렸지만, 9월의 첫 날에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3점차로 앞선 9회말에 등판했던 스보츠(Josh Sborz)는 1이닝동안 2개의 피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1개의 삼진을 기록하면서 프로에서 첫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스보츠는 8월 28일과 29일에 등판한 후 이틀 휴식 후 또 등판했는데, 처음 그를 드레프트할때 선발로 쓰겠다는 이야기는 현재로는 지켜지지 않고 있는데, 과연 일시적인 릴리프쓰임일지 아니면 선발로 쓰겠다는 생각은 완벽하게 철회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네요.


어제 5이닝동안 3개의 피안타만 내주면서 1실점하면서 4개의 삼진을 잡아냈던 샵코(Andrew Sopko)는 솔로홈런을 제외하고 아주 도미네이트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투구도 효율적이어서 5이닝동안 58개의 공만을 뿌렸으며, 그 중 스트라익이 36개를 기록하였습니다.


AZL Dodgers가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지며 탈락하면서 일부 선수들이 다른 레벨로 콜업되었는데, 올해 16라운드로 지명되었던 놀란 롱(Nolan Long)이 루키 R+리그가 아닌 싱글 A로 콜업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나이때문에 좀 더 경험이 있을 거라고 판단하면서 콜업한 모양인데, 첫 경기에서 3.1이닝을 투구하면서 7피안타 5실점이나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사진은 놀란 롱이 흔들릴때 포수가 야수들을 소집해서 마운드에서 회의를 가졌는데, 당시 1루수였던 치보그(Justin Chigbogu)가 놀란 롱의 키에 상당히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6피트 10인치로써 대학때 농구선수로도 뛴 적이 있는 놀란 롱에 비해 치보그는 6피트 1인치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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