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 이모저모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오늘 경기를 이기면서 다저스는 매직넘버 28이 되었습니다. 현재로는 별 의미없는 수치인데, 그냥 써봤습니다. 또한, 오늘 승리로 2위인 SF와는 4.5경기차이로 벌어지게 되면서 조금은 여유로운 승차가 되었습니다.

7월 12일에 지구 2위팀과 4.5경기차이로 벌인 이후 다시 좁혀졌다가 오늘 다시 이 경기차이로 벌어졌는데, 당시가 바로 ASB가 시작할 시점이었습니다.

내일부터 미국시간으로 9월 1일이 되면서 확장로스터가 열리는데, 당초에는 볼싱어(Mike Bolsinger), 페랄타(Joel Peralta), 토마스(Ian Tomas)를 콜업시킬 생각이었지만, 오늘 많은 릴리프들을 소비하면서 추가적으로 더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합니다.

오늘 공식적인 경기시간은 5시간 29분이었습니다.

14회말에 경기가 끝나지 않았더라면 메팅리는 하웰(J.P. Howell)을 15회초에 등판시킬 생각이었고, 하웰에게 1이닝을 맡긴 후 다음 이닝에는 현지시간으로 토요일에 등판예정인 레이토스(Mat Latos)를 우익수로 출전시킨 다음에 SVS(Scott Van Slyke)를 등판시킬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기자들이 약간의 웃음을 비추니 메팅리는 심각하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경기는 사실상 9회에 끝내기로 이길 수 있었던 장면이 있었는데, 9회에 등판했던 로모(Sergio Romo)가 보크를 했는데, 심판이 이걸 보지 못했는데, 이에 대해 메팅리도 확실하게 보크였다고 말했으며, 곤조(Adrian Gonzalez)도 올바른 판정을 했더라면 올바른 경기시간에 끝이났고, 그렇게 되었더라면 다저스는 9월에 첫 날 경기를 평소와 동일한 리듬으로 준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전히 다저스의 불펜에 대한 의구심이 들지만, 적어도 지난 1주일 동안 다저스의 불펜은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 7일동안 26이닝을 소화한 불펜은 단 2실점만을 허용하면서 9이닝당 9.35개의 삼진을 잡아냈습니다. 물론, 니카시오(Juan Nicasio)의 불론이 아쉬운 오늘이었지만, 무엇보다도 올시즌 계속해서 끝도없는 부진을 겪었던 헤쳐(Chris Hatcher)가 엄청난 피칭을 하면서 이길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을 제시했는데, 헤쳐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서 오늘 승리가 올시즌 가장 큰 승리였다고 말했습니다.


6회말 동점 2런홈런을 기록한 곤조는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면서 오늘 다저스가 올린 5점가운데 3점을 책임졌습니다.

 

오늘 홈런을 기록한 코스는 곤조기준으로 바깥쪽 낮은 스트라익존을 통과하는 공이었는데, 보시는 것처럼 곤조는 올시즌 이 코스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는데, 이 코스로 들어오는 공을 담장밖으로 총 8번 넘겨버렸습니다.

 

오늘 역전 홈런을 기록한 이띠어(Andre Ethier)의 타구인데, 버드(Marlon Byrd)의 키가 조금만 컸더라도 잡힐 수도 있었을 법한 타구였습니다.

 

피더슨(Joc Pederson)은 오늘 경기에 앞서 타격연습을 무려 40분동안 했습니다.

 

최근들어 타격폼을 조금은 변경하고 있는 피더슨은 오늘 경기에서 확실하게 그런 모습을 포착할 수가 있었는데, 시즌 초 방망이를 곧추세웠던 자세에서 어깨에 걸치는듯한 타격폼으로 변경했습니다. 뭐 어찌되었건 저 장면에서 피더슨은 안타를 기록하면서 22타수무안타를 벗어났습니다.

 

이 장면은 어제와 오늘경기 초반의 타격준비자세인데, 아무리 피더슨이 삽질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하루만에 다시 바뀐 타격준비자세는 혼란을 가져올 수가 있는데, 과연 피더슨이 시즌을 끝내기전에 해법을 찾을 수 있을런지가 또 하나의 지켜봐야할 대목이 아닐까 싶네요.

 

경기에 앞서 키케이(Kike Hernandez)가 DL에 갔는데, 햄스트링 그레이드 1단계이며, 2주정도 회복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레이드 1단계치고는 타임테이블이 긴거 같은데, 현재로는 혹시모를 포스트시즌에 키케이의 활약을 더 기대하는 다저스이기때문에 지금 당장 아쉽더라도 멀리 내다보는거 같습니다.